광고 업계, 한·중 사드 합의에 기대감 맴돌아

사드 여파로 중국법인 실적 줄줄이 고전
대(對)중국 마케팅 재개 기업 증가 움직임 추세

김새미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1.09 15: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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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일기획, 이노션, 대홍기획, HS애드. ⓒ각사


최근 한·중 사드 합의 소식에 대(對)중국 사업에 차질을 빚어왔던 광고업계에도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9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내 광고시장은 10조원대 규모를 유지했다. 광고대행사들은 침체된 국내 광고시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면서 해외 법인을 늘려왔다.

그 중에서도 중국 법인을 소유한 주요 광고대행사는 제일기획, 이노션, HS애드, 대홍기획 등이 있다.

그러나 사드 여파로 인해 광고대행사의 중국법인 실적도 줄줄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뛰어들었지만, 사드 여파를 맞으면서 중국법인이 오히려 발목을 잡게 된 셈이다.

제일기획의 경우 해외 매출총이익 중 중국이 3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444억원, 2분기 532억원, 3분기 470억원 등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6%, 3.8%, 17.0% 하락한 것이다.

이노션 중국 법인도 올 3분기 매출총이익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연간 누계액으로는 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나 감소했다.

HS애드 중국법인은 지난 상반기 매출 40억7319만원, 당기 순손실 14억4416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129억1315만원에 비하면 3분의1로 줄은 것은 물론이고, 당기순손실은 5억9859만원에서 2.4배 늘었다.

대홍기획 중국법인도 지난해 매출액 160억2565만원으로 손실을 입진 않았으나 전년 대비 13.6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중 관계가 해빙 무드로 돌아서면서 광고업계도 대(對)중국 사업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 갈등이 풀리면서 이미 대(對)중국 마케팅 재개를 고려하는 기업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일례로 이날 HS애드가 개최한 '중국 디지털 마케팅 콘퍼런스'는 참가신청 접수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접수를 조기 마감했다.

HS애드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됐던 사드 이슈가 봉합 국면으로 진입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중국 시장에 관심이 많은 식음료, 관광, 면세점, 게임업계, 화장품업계 등 의 한국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그만큼 움츠러들었던 대중국 마케팅에 기업의 목마름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한·중 해빙 무드가 온 것은 반갑지만 그 온기가 광고업계까지 닿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한·중 해빙 무드는 호재이나, 실제 영향까지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홍기획 관계자도 "(한·중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 좋은 일인 건 맞지만 조금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이는 광고주인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돼야 광고를 늘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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