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가 잘 나갈 때 승률도 쑥쑥

[취재수첩] ‘은행-여자농구’ 놀라운 평행이론

차진형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1.10 1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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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부 차진형 기자.ⓒ뉴데일리

은행권에 이상한 미신이 존재한다. 바로 은행이 잘 나갈 때 소속 여자농구단도 승률이 좋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여자농구 개막 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현재까지 4승 무패로 적수를 찾아볼 수 없다.

은행권에서도 국민은행은 올 초부터 신한은행과 실적 경쟁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 3분기부터 완전히 선두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실적개선, 조직안정과 함께 세대교체까지 성공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이처럼 구단주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여자농구단도 힘을 받은 모양이다.

반면 지난해까지 강자 자리에 올랐던 우리은행은 2승 2패로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2패는 농구계에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일각에선 최근 구단주인 우리은행의 채용비리, CEO리스크로 어수선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우리은행이 과거 지주회사 해체라는 아픔을 딛고 실적 개선, 민영화 성공을 달성할 때만 해도 여자농구단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힘이 많이 빠진 모양새다.

다행히 손태승 부문장 대행체제가 안정을 찾아가고 내부혁신TFT를 꾸리는 등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은행 여자농구단도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서고 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통합 연속 우승 V6’를 달성한 신한은행도 2010년 신한사태를 겪은 이후 여자농구 왕좌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사실 신한은행도 여자농구단이 맹주를 떨치던 시절, 은행권에서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때만 해도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과감한 해외진출 등으로 인해 모든 신입직원들이 가고 싶은 선망의 기업이었다.

하지만 신한사태를 수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자연스럽게 여자농구에 대한 관심도 멀어질 수밖에 없었단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단주인 은행이 잘 나갈 때는 관련 특판예금을 내놓으며 스포츠 연계 마케팅을 열심히 한다. 하지만 은행 조직이 불안하면 이 같은 상품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2017~2018 여자농구가 개막했지만 관련 금융상품은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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