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웰빙·엉어교육·사회복지·미술상담 등 특성화
  • 지난 2월 경북 경산시 대구대학교 본관 앞에서 진행된 '대구사이버대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졸업을 축하하고 있다. ⓒ대구사이버대
    ▲ 지난 2월 경북 경산시 대구대학교 본관 앞에서 진행된 '대구사이버대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졸업을 축하하고 있다. ⓒ대구사이버대


    온라인 고등교육기관인 사이버대가 평생교육의 수요를 넘어서, 학교별 강점을 갖춘 특성화된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이버대는 일반대와 달리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시간, 공간의 제약 없이 학부 과정을 밟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업·학업을 병행하는 '샐러던트'가 전체 학생의 70~80% 차지한다.

    이 같은 역할에 힘입어 2010년 대학원을 잇따라 설립한 사이버대는 사회복지, 건강, 교육, 관광 등 세부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석사 학위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13일 사이버대 종합정보(CUinfo)에 따르면 현재 △경희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서울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등 온라인 고등교육기관 9곳이 현재 대학원을 운영 중이다.

    사이버대 대학원은 일반적인 교육 과정보다는 전문 분야를 좀더 세부적으로 이수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경희사이버대 호텔관광대학원은 △호텔외식MBA △관광레저항공MBA, 문화창조대학원에서는 △미디어문예창작전공 △글로벌한국학전공 △문화예술경영전공 △미래 시민리더십·거버넌스전공 등 6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인 대학원 교육 과정이 아닌 형태로 경희사이버대 석사 과정은 호텔, 외식, 관광, 문화, 한국학, 시민 정치 등 실무 중심의 교육 체제를 구축했다.

    모바일 수강 진도율 반영시스템을 도입한 경희사이버대는 직장인을 비롯해 해외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보다 원활한 교육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1대 1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실시간 화강시스템'의 경우 세미나·토론·논문지도 등 다양한 시스템을 지원한다.

    대구사이버대 휴먼케어대학원은 미술치료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미술상담학과를 운영, 미술을 비롯해 사회복지·상담·심리·특수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를 위한 커리큘럼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미술을 활용해 상담이 가능한, 전문성을 갖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구사이버대 휴먼케어대학원은 화상세미나 수업을 통한 발표·토론 등 교육 시스템을 도입했다.

    미술상담이라는 특화된 교육을 온라인으로 이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거주자가 입학하는 등 국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영숙 대구사이버대 휴먼케어대학원 미술상담학과장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미술치료 석사과정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어디서나 재학이 가능하다. 실시간 온라인 화상 세미나 시스템을 통해 교육과정의 60% 이상을 토론과 실습 수업으로 구현, 심리검사 풀바테리와 슈퍼비전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희사이버대 대학원 온라인 화상 세미나 시스템(왼쪽), 서울사이버대 대학원 강의 모습.
    ▲ 경희사이버대 대학원 온라인 화상 세미나 시스템(왼쪽), 서울사이버대 대학원 강의 모습.


    사이버한국외대 테솔(TESOL)대학원은 국내외 교수진이 이론과 실용교육을 결합한 '영어교육 커리큘럼'을 선보이고 있다.

    영어교육 전공자가 석사 과정 이수를 통해 새로운 교수법 등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이버외대 TESOL대학원은 특강, 스터디, 실전 교육 연구 등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석사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에게는 TESOL 수료증을 수여하는 등 영어 인재 육성을 위한 인재 배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기랑 석사과정생은 "교육시장이 빠르게 변하다 보니 영어교육 전공자나 교육 경력이 꽤 되더라도 실제 수업 현장에서 고충이 많다. 사이버외대 TESOL대학원은 현장감 있는 강의 콘텐츠와 유명 강사의 콜로퀴엄 특강, 신규 교수법 지원 등 '이론·실용' 교육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렬 사이버한국외대 총장은 "이론과 실용교육을 융합한 차별화된 영어교육 커리큘럼을 사이버외대 TESOL대학원에서 선보이고 있다. 높은 비중의 원어민 교수진의 적극적인 활동은 대학원생의 영어교육 역량과 더불어, 영어실력 강화에도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사이버대 휴먼서비스대학원은 △사회복지상담 △아동·청소년 △노인·보건 △사회적경제·지역사회개발 △다문화·국제사회복지 등 5개 분야를 다루고 있다.

    심리적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조력자로 나설 수 있는 상담인재 배출을 위해 서울사이버대는 개별형 커리큘럼을 도입, 실무와 연계한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등 전국 4개 심리상담센터에서 인턴쉽 과정을 운영 중이며 온라인 토론·논문첨삭·교수 상담 등이 가능한 실시간 화상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원광디지털대학교는 건강 증진을 위한 인재 육성을 위한 석사 과정을 운영 중이다. 약선, 요가명상, 자연치유 전문가를 양성하는 원광디지털대 웰빙문화대학원은 이론·실무를 결합한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100세 시대, 건강 증진에 관심이 높은 산업 수요에 맞춰 원광디지털대는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강의를 비롯해 특강, 스터디, 연구 환경 등을 전국 7개 캠퍼스에서 제공 중이다.

    서종순 원광디지털대 웰빙문화대학원 원장은 "세계적으로 자연치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관련 분야의 전문 인력 요구가 늘고 있지만 관련 분야의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래 자연건강 분야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고등교육기관의 장점과 특성화된 커리큘럼을 통한 석사 과정을 운영 중인 사이버대는 내달 중순까지 대학원생을 모집, 샐러던트 등의 학위 취득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철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사무국장은 "사이버대 대학원은 온라인 교육의 차별화된, 특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수가 직접 실시간으로 화상 강의에 나서고 학생들은 토론 등에 참여한다. 일방적 교육이 아닌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에 학교들은 엄청난 투자를 하면서 학부에 이은 업그레이된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2월까지 사이버대 대학원들이 석사과정생을 모집한다. 현재 사이버대 대학원에는 단순 전공이 아닌 융합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수들은 특화된 학문을 위해 직접 발굴한 커리큘럼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질적 수준에서 최고의 수업, 콘텐츠을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