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공장 연계 따른 시너지 등 경쟁력 강화"

LG전자, 美 투자 광폭행보… "생활가전 '현지화' 총력"

테네시주 세탁기공장 건립 이어 뉴저지서 물류시설 가동
글로벌 가전 최대 격전지서 점유율 경쟁 선전포고
'품질향상,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사업역량 강화' 초점

연찬모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1.14 07: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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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월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 가동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최근에는 뉴저지주에 대규모 물류시설을 개설해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대규모 현지 투자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돼 향후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달 초 현지법인은 뉴저지주 이스트윈저 타운십에 약 1만2000평(약 3만8000㎡) 규모의 물류시설 건립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부터 착공을 시작한 이 물류시설은 인근에 위치한 뉴욕시를 비롯 미국 동부지역으로 배송되는 가전제품을 담당하는 물류창고 역할을 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지역의 경우 제일 큰 가전 시장 중 하나로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수요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생활가전 매출의 3분의1 가량을 북미 시장이 담당하고 있다"며 "지역별 물류창고 필요성에 따라 당연히 갖춰나가야하는 전략으로 물류 최적화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은 규모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생활가전 수요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시장 활성화 등으로 올 상반기에만 8%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4~6%대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가전시장에서 15.7%의 시장점유율로 삼성전자(17.3%)와 월풀(16.6%)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1, 2, 3분기 각각 15.8%, 15.3%, 15.7%를 기록하며 월풀(15.7%, 16.1%, 15.4%)과 2,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생활가전의 명가로 자리잡은 만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점유율 좁히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생산공장의 착공과 함께 가동계획을 밝힌 것도 그 일환으로 꼽힌다. 오는 2019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에서는 연간 100만대 이상의 세탁기가 생산될 예정으로 약 2억5000만 달러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다. 현지 수요에 맞춰 신속하고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해지는 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인프라 구축으로 발생하는 제품·서비스 품질 향상과 세금 납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초기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비용에도 불구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자 만족도를 기반으로 탄탄한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뉴저지주 물류창고의 경우 50여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며,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은 무려 500~600여개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별 거점에 따른 물류비용 감소와 운송시간 단축, 품질 최적화 등 경쟁력 확보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뉴저지주 물류시설은 생산기지가 아닌 만큼 시장점유율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현지 공장들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로 전체적인 사업 역량 강화는 기대할 수 있다"며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즐비한 북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필두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전자는 내년 1분기까지 약 2500만 달러를 투자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헤이즐파크에 전기차용 배터리팩 등을 생산하는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2019년 말 완공 예정인 LG 북미 신사옥은 LG전자를 비롯해 LG그룹 계열사가 입주하게 되며, 완공까지 총 3억 달러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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