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22% 증가 403억원… 광고, 인력확충 등으로 영업이익 하락
'메디톡신' 중국서 2019년 출시 예상… 국내 기업 중 가장 빠른 속도

  • 메디톡스가 3분기에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이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보톡스, 필러 성수기에 접어들었고 중국시장 등 주요국가의 해외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성장 곡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403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 감소한 169억원, 당기순이익은 9% 감소한 132억원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적 마케팅 활동 증가와 광고 등 일회성 비용,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이번 분기의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낮아졌다"며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접어들었고 마케팅 활동으로 거래처 수가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향 후 성장 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올해 들어 창사이래 첫 공개채용과 기업광고를 진행했다. 공채를 통해 R&D(연구개발), 생산, 대외협력부, 의학부, 국내 및 해외 영업, 경영지원 등 총 33개 분야에서 총 80여명을 채용했다.

    공채 기간에 맞춰 첫 기업광고를 공중파를 통해 방영하기도 했다. 배우 이서진을 모델로 내세워 '인간과 시간을 연구하다'라는 주제로 제작됐다.

    이같은 일시적인 비용 증가를 제외하면 수출부문에서의 시장확대가 향후 성장 추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시장은 국내 기업들의 잇따른 시장진출에 따라 진입장벽이 허물어지고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가격경쟁에 따른 시장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중국 등 큰 시장에서 정부 기관의 허가 승인을 받아 얼마나 빠르게 진출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 

    메디톡스의 경우 중국시장에 국내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는 지난 6월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의 미간 주름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종료했다. 중국 내 시판허가 신청을 통해 2019년 출시가 예상된다.

    중국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분야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성형미용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약 14조5000억원 수준의 중국 성형시장은 2020년 세계 최대 규모인 44조원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이노톡스'는 미국에서 내년 임상 3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노톡스는 세계 최초 액상 타입으로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파우더 제형으로 식염수와 섞어서 사용한다.

    이럴 경우 안정화를 보완하기 위한 알부민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노톡신은 알부민을 사용하지 않아 선진국 진출에 있어서 유리하다고 평가받는다.

    미국의 임상이 예정대로 내년부터 진행되면 2020년 미국 시장에서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은 국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해외 시장도 이미 진출한 국가에서는 큰 폭의 성장이 힘들다"며 "중국에 이어 미국, 유럽 등 주요국가들로의 진출이 향후 메디톡스의 성장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