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인스파이어-시저스-파라다이스시티 2차' 모두 개장
  • ▲ 인스파이어 카지노 리조트 조감도 ⓒ 인스파이어 인터그레이티드 리조트
    ▲ 인스파이어 카지노 리조트 조감도 ⓒ 인스파이어 인터그레이티드 리조트



    인천 영종도에 카지노 삼국시대가 열린다. 제2의 마카오를 꿈꾸며 계획했던 인천시와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의 카지노 집적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최근 인천시는 인스파이어 카지노 리조트 사업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와 2021년 완공될 시저스 리조트를 합하면 총 3곳의 카지노 복합 리조트가 영종에 터를 잡게 된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내년 2월 중 착공해 2020년 말까지 완공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1조8000억원으로 미국 유명 복합 리조트사 MGE 그룹이 투자한다. 사업을 위해 MGE와 국내 기업 KCC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인스파이어는 총면적 40만5000㎡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1월 중 개장할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인근에 건립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3개, 대형 컨벤션, 실내 공연장, 쇼핑몰 등이 함께 들어선다.

    지난 4월 1차 개장을 마친 파라다이스시티는 내년 하반기 중 예정된 2차 개장 준비로 분주하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일본 세가사미홀딩스와 국내 파라다이스그룹이 1조3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설립한 카지노 복합 리조트다.

    총면적은 약 34만㎡ 규모로, 현재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 센터가 영업 중이다. 내년 개장하는 2차 시설은 쇼핑몰, 클럽, 부티크 호텔 등이며 파라다이스 측은 해당 사업에 42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콘텐츠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전경 ⓒ 파라다이스그룹
    ▲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전경 ⓒ 파라다이스그룹



    2020년 중 1차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시저스 리조트는 지난해 9월 착공했다. 사업에는 미국 카지노업체 시저스, 중국 푸리그룹이 약 7400억원을 투자했다. 미단시티 내 3만8300㎡의 면적에 카지노, 호텔, 야외공연장, 컨퍼런스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시는 각 사업이 내년 1월 개장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2터미널 개장 후에는 약 2000만명의 승객을 추가 수용할 수 있어 연간 7200만명이 공항을 드나들 수 있다.

    추후 시는 공항 인프라와 카지노 사업장 간의 시너지를 십분 활용해 영종도를 '카지노 관광특구'로 육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리조트 세 곳이 모두 열리는 2021년 이후 연간 관광객 544만명, 매출 6조3000억원, 4만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는 영종도 내 대형 카지노 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소관 지자체인 인천시가 행정 지원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공항공사, 인천경제청 등 관련 기관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한 사업지원, 시설허가와 같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카지노, 쇼핑몰, 호텔 등 다양한 시설이 모인 복합리조트의 경우 다소 까다로운 인허가와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 시설을 제외한 숙박, 상업시설 등 전반적인 사업 허가를 인천시가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카지노의 경우 각종 규제로 사업상의 제약이 많아 시가 주도적으로 사업자에 편의를 제공한다면 차질 없는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