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는 상승, 예금금리는 하락…서민 가계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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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은행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하지만 이면에는 대출영업으로 이자 수익이 늘어나 서민들의 금융부담도 가중됐단 지적도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 3분기 중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 원인은 순이자마진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국내은행이 3분기에만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총 9조6000억원에 달한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도 약 1조원이 더 늘어난 수치다.

    이는 저금리 속에서 예금금리는 낮고 대출금리는 높아진 영향 탓이다.

    은행권 대출 평균 금리는 3분기 3.24%에 달한다. 1년 전 3.21%에 비하면 매분기마다 대출금리는 조금씩 상승 추세다.

    반면 예금금리는 2016년 3분기 1.27%에서 0.09% 내려간 1.18%를 기록 중이다.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 하락 폭이 커 그만큼 은행이 남긴 돈이 많았다. 이로써 예대금리차는 2.06%를 기록,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높아졌다.

    국내은행이 비이자이익으로 거둬들인 금액은 총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이 1조3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신탁 관련 이익도 전년대비 1000억원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일부은행의 명예퇴직 급여 지급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1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 주식에 대한 손실 효과가 소멸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해외 글로벌은행과 국내은행을 비교했을 때 자본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6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8% 상승하긴 했으나 미국 은행의 평균 ROE는 15.54% 중국 은행은 17.17%에 달한다.

    일본 은행의 평균 ROE도 8.58%로 국내 은행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은행들은 대출이자로 돈을 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대출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기존 대출영업에서 벗어난 투자은행 영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