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연기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연기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된 가운데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수능 성적표 배부, 정시 원서접수 등 대일 일정이 일괄 순연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연기 후속대책'을 16일 발표했다.

    이날 실시 예정이었던 2018학년도 수능은 전날 포항 지진으로 일정이 조정되면서 23일 시행으로 결정됐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대입 전형 일정을 전면 재조정했다. 이번 주말부터 진행되는 수시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비롯해 수능 시험 후 이의신청·정답 확정 등은 일주일씩 순연할 예정이다.

    다음달 6일 배부되는 수능 성적표는, 채점기간을 19일에서 18일로 단축해 내달 12일 통보하고 같은달 15일까지 발표될 예정이었던 수시 합격자는 22일까지로 변경됐다.

    올해 12월30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2018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내년 1월6~9일 실시, 2월6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수능 연기 결정 후 국무총리 주재 긴급 관계장관회의, 교육부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 대책회의를 실시했다.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대입전형 조정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대입 일정 변경과 관련해 "모든 대학이 다같이 노력하겠다고 합의했고, 협의는 다 끝난 상태다"고 설명했다.

수능 출제문항 보안을 위해 출제위원, 인쇄요원 등 800여명의 합숙기간은 일주일 연장됐다. 더불어 전국 85개 시험지구별 문답지 보관소의 상시 근무 인원을 증원,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교육부는 포항 지역 14개 수능 시험장의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대체 시험장을 마련, 장소 변경 시 이동방법 등을 이달 21일까지 수험생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지진 피해 지역 수험생 학사관리, 심리안전 지원 등을 위해 유휴 교실, 공공도서관, 평생학습관, 학원 등을 무료 학습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재수생이 이용 중인 입시학원, 기숙형학원 등에 대해선 학원연합회를 통해 연기된 수능 일정에 따라 연장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박 차관은 "피해지역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험장 시설에 대한 종합 안전 점검 및 긴급 보수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