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손보‧캐피탈 등 자회사 사장단 내달 교체20일 임원추천위원회 열고 후보자 검증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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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주요 금융회사 임원들의 임기가 임박한 가운데 농협금융지주가 먼저 자회사 사장단 인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오는 20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은행, 손해보험, 캐피탈 등 계열사 CEO 후보자 검증에 나선다.

    이경섭 농협은행장과 고태순 NH농협캐피탈 사장의 임기는 12월 31일까지이며 이윤배 농협손보 사장은 내년 1월 15일까지다.

    가장 시급한 건 이경섭 은행장의 후임자 선정이지만 이번에는 계열사 CEO까지 확대해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물망에 오르는 은행장 후임 중 유력한 인물은 농협금융지주 오병관 부사장이다. 그동안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농협은행장으로 이동한 전례로 인해 차기 은행장 후보로 꼽힌다.

    이경섭 은행장도 농협금융지주 상무, 부사장을 거쳐 농협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오병관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농협금융지주 기획조정부장, 중앙회 기획실장, 금융지주 재무관리본부장 등을 경험한 재무통이다.

    단, 오병관 부사장의 경우 임원추천위원회 내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어 CEO 후보군에 포함될 경우 공정성을 위해 임추위에서 제외된다.

    은행 내에선 박규희 부행장과 김형렬 부행장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둘 모두 올해 2년 임기를 채워 이동이 불가피하다.

    이 중 박규희 부행장은 1959년생으로 안동고와 농협대를 나왔다. 농협대는 농업 및 농업협동조합 발전에 이바지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 특수전문학교다.

    농협중앙회 및 농협금융지주 내 요직에 농협대 출신이 대거 자리 잡은 만큼 차기 은행장 후보로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 이창호 농협 부산지역본부장도 은행장 후보로 급부상 중이다. 이창호 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농어촌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청와대 파견을 나간 경험이 유리하게 작용한 탓이다.

    일각에선 농협금융지주가 앞선 전례를 깰 지도 관심거리다. 농협은행은 그동안 신경분리 후 은행장이 연임한 사례가 없다.

    하지만 이경섭 은행장은 지난 2년 동안 조선‧해운업에 대한 부실을 모두 털어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확실한 경영 성과를 보였다.

    한편 농협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20일 첫 회동을 갖는다.

    임원추천위원장은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고 있으며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병욱 변호사 등 사외이사 3명과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사내이사),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비상임이사)을 포함한 5인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