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908억달러 中 삼성 260억…인텔·TSMC 합산액 초과
  • 올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시설 투자액 중 삼성전자가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등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시설투자 규모는 총 908억달러(약 100조원)로 추산됐다. 이는 연초 전망치였던 723억달러보다 25.6%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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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260억달러를 투자키로 하면서 전체 투자액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인텔과 대만 TSMC의 투자액을 합한 액수를 초과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3억달러를 투자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투자액을 늘렸다.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시설투자를 부문별로 보면 3D 낸드플래시 부문이 140억달러로 과반을 차지한다. 이어 D램과 파운드리 부문이 각각 70억달러와 50억달러로 추산됐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장기적으로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특히 3D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도시바, 인텔 등도 설비투자 경쟁에 진입하면서 과잉설비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메모리 업계에서 입지 강화를 노리는 중국 업체들의 기를 꺾어 놓으면서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주도하는 시장구도를 유지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