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라이나생명, KB생명 대표 임기만료내년 초 생보사 CEO 8명 임기 끝나
  • 주요 생명보험사 수장들의 임기만료가 도래하면서 업계에 인사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생보업계 10여명의 CEO 임기가 만료된다.

    홍봉성 라이나생명 대표, 신용길 KB생명 대표는 다음달 임기가 끝난다.

    오익환 DGB생명 대표는 내년 1월에 임기를 마친다. 내년 3월에는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 하만덕 PCA생명 대표, 구한서 동양생명 대표, 안양수 KDB생명 대표, 권오훈 하나생명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다.  

    홍봉성 라이나생명은 지난 2010년 11월 대표 선임 후 매년 연임하면서 7년간 자리를 지켜온 장수 CEO다. 라이나생명은 올 상반기 13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소폭 낮아졌다.

    내달 임기가 끝나는 신용길 KB생명 대표가 KB금융의 세대교체 바람에 살아남을지는 미지수다. 내주 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종규 회장의 연임과 허인 국민은행장 선임 안건 등이 통과되면 12월에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50대인 허인 국민은행장이 선임되면서 계열사에도 50대 젊은 경영인들이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전언이다. 신용길 대표는 교보생명 영업국장, 기획관리부장 등을 지낸 외부출신이며 올해 65세(1952년생)로 최고령이다.

    오익환 DGB생명 대표는 올해 저조한 실적으로 연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순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0% 가량 감소했다. 다만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수장들도 실적 등에 따라 희비가 교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양수 KDB생명 대표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매각을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데다 적자 지속으로 자리보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잇달아 자금수혈을 하는 상황에서 재무건전성도 취약해 총체적 난국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생명 순이익은 119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145억원)보다 26억원 줄었다. 하나금융도 올해 연말 계열사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구한서 동양생명 대표는 올해 3분기까지 194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말 육류담보대출 사태 등의 악재가 발생한데다 최근 뤄젠룽 부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연임이 불투명해졌다.

    미래에셋생명은 내년 2월 PCA생명과 통합,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CEO가 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만덕 대표이사 부회장은 양사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 지난 6월 PCA생명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미래에셋생명 대표자리는 김재식 부사장이 채웠다. 두 대표 모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는 2011년 선임 이후 장기 CEO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다 실적도 양호해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더욱이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내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