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22.8% 감소…출국 국민 17.7% 증가올해 中관광객 287만명으로 지난해 동기比 48% ↓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국내 관광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금한령과 해외여행 열풍까지 더해져 관광수지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관광수입은 88억478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6% 줄었다.

같은 기간 해외 관광지출은 175억1660만달러로 14.7% 증가했다.

이에 따라 관광수지 적자는 86억6880만달러(9조5000억원 상당)에 달했다.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적자 폭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체 관광수지 적자 폭이 1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관광수지 악화는 한국에 들어오는 해외 관광객은 줄어들고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출국 내국인이 입국 외국인의 두 배에 달한다. 

올해 8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886만4182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출국한 국민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7% 증가한 1739만5510명이었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유커 방문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가장 컸다. 올해 8월까지 입국한 중국 관광객은 287만3566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8% 감소했다.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방한 단체관광상품 판매 전면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서 하락 폭은 더욱 커졌다. 지난해 453만9657명에서 올해 171만7533명으로 62.2% 대폭 줄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에 방한 외국인은 전년보다 30.3% 증가하면서 연간 기준 최대치를 찍은 것과는 대조되는 상황"이라며 "북한 핵 위협에 다른 위기까지 겹치는 복합적으로 안좋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지난해의 1724만1823명보다 최대 27.2%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