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일진전기 등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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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등 국내 전선업체들의 실적이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분기 국내 1위 LS전선은 매출 913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대한전선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5% 상승한 3695억원을 기록했다. 일진전기는 1750억원으로 31% 늘었다.

     

    국내 주요 전선업체들의 3분기 매출이 상승한 것은 구리 가격이 오른 것과 무관치 않다. 전선 업계의 경우 구리 가격이 오르면 '에스컬레이션 조항' 혜택을 받는다. '에스컬레이션'은 전선 납품계약을 맺을 때 구리 가격이 오르면 납품 단가를 인상하는 것으로, 전선업계에선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결국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전선업체들의 매출도 신장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구리 가격은 1톤당 평균 5948달러로 지난해 3분기(1톤당 평균 4724달러)보다 25% 상승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LS전선과 일진전기는 크게 증가한 반면 대한전선은 소폭 감소했다. 올해 3분기 LS전선은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 지난해 3분기(93억원)보다 325% 늘었다. 일진전기는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반면, 대한전선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10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 진행돼야 하는 고수익 장기 프로젝트들이 공사 지연 등 발주처 사정으로 4분기로 연기된 영향이다. 다만 올해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전선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수주와 매출 물량이 많아지는 전선 업계 특성상 올해 연말까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