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주식투자 역대 최고치에 신용융자 이자이익도 폭발"이자율 인하 아쉬움, 담보금액 증가로 이익 감소분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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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까지 랠리를 이어가자 빚내서 주식투자 인구가 역대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신용융자 이자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 최근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에 따른 리스크를 확실하게 만회한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분기 30개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총 16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4%, 전년동기대비 19.4%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수익은 454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이자수익 총액(5124억원)에 육박했다.


    신용융자 잔고가 4분기까지도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연간 이자수익을 올해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이익수익은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올해 하반기 들어 증권사들이 당국의 직간접적인 압박에 손실을 감수하고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를 단행했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하반기 금융당국은 빚내서 주식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늑히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 증가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증권사에 대해 이자율 인하를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그 결과 대형사는 물론 리테일 기반의 중소형사들도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를 단행하기 시작했고, 업계에서는 주력 수익원이 크게 훼손될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신용융자 이자율을 1%포인트 인하할 경우 영업이익이 약 4%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코스닥시장의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수익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발표 이후 수익성 악화 우려에 주가폭락을 경험했던 키움증권의 경우 3분기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오히려 전분기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 3분기 중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낮춘 증권사들 역시 이자수익이 오히려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당초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에 따라 부정적인 전망을 냈던 증권가는 관점을 바꾸기 시작했다.


    증권가는 코스닥 활황에 따른 신용융자 잔고의 폭발적 상승으로 이자율 인하 리스크를 확실하게 만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해 코스닥 시장 상승과 신용융자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재웅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개인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높은 만큼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리테일 부문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신용융자 잔고 증가로 이자이익도 늘어날 예정이며 신용융자 증가는 회전율 상승으로 이어져 브로커리지 부문의 추가적인 이익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에 대한 아쉬움은 담보금액 증가로 이익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