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통해 보도내용 조목조목 지적, 비교 없는 '단정적' 보도 유감"희귀병 발병 인과관계 무관하게 보상 진행…옴부즈만위원회 '생산라인' 조사중"
  • ▲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이 지난해 1월 예방대책에 관한 조정안에 최종 합의 후 서명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삼성
    ▲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이 지난해 1월 예방대책에 관한 조정안에 최종 합의 후 서명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삼성


    삼성전자가 '삼성전자 작업장 희귀병 사망자 54명 확인'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삼성전자에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업병 사망자인 것처럼 보도한 데 유감을 표했다.

    삼성전자는 22일 뉴스룸을 통해 "JTBC가 21일 보도한 '삼성전자 작업장 희귀병 사망자 54명 확인' 기사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설명드린다"며 "일방적으로 직업병 사망자인 것처럼 보도한 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작업환경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업병 사망자로 단정하는 건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는 반박이다.

    JTBC는 "삼성전자 사업장의 직업병 문제는 올해로 10년째"라고 소개하면서 "다른 사업장들도 있는데 왜 삼성전자의 경우는 사망자는 이렇게 많은가, 정확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실제 피해 규모도 알려진 바 없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 반올림에 제보된 국내 주요 기업 반도체, LCD 부문 사망 명단 84명 가운데 삼성전자 80명의 신원을 추적한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JTBC는 정작 다른 사업장에서는 얼마나 질병이 발생하는지, 일반인과 비교하면 질병 발생률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라인과 희귀병 발병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계속돼 왔으나 국내외 여러 연구 조사에서 모두 통계적 유의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산업안전보건공단 조사 결과 국내 반도체 근로자의 암 사망률은 일반인 대비 0.74로 일반인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 강하게 반박했다.

    또 반도체 생산라인과 희귀병 발병에 대한 인과관계가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무조건적인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도 따라붙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작업환경과 질병과의 관계는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이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2014년 권오현 대표이사가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2015년 9월부터 인과관계를 따지지 않고 사회적 부조 차원의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상은 조정위가 제시한 원칙과 기준을 수용해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7명이 보상을 받았다"며 "여전히 보상창구는 열려있다. 대상자가 신청하면 언제든지 보상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올림도 합의한 옴부즈만위원회가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한 위험성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반올림을 포함한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합의해 구성된 옴부즈만위원회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 옴부즈만위원회는 조사 결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시정을 권고하거나 개선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영업비밀과 관련한 규정도 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옴부즈만위원회가 개선안을 제시하면 이를 철저히 실행할 것이며 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