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 'DA-1241' 경쟁업체 악재 속 임상 1a상 완료
과민성방광염 치료제 'DA-8010' 유럽 임상 1상 종료 등 개발 속도
  • 동아에스티 본사. ⓒ동아에스티
    ▲ 동아에스티 본사. ⓒ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의 주요 파이프라인이 초기 임상결과를 도출하면서 내년 기술수출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제 'DA-1241'의 미국 임상 1a상(초기 임상1상)이 완료됐다. 

    당뇨병 혁신신약인 DA-1241은 G단백질결합수용체(GPR119) 작용제로 췌장세포막의 GPR119을 활성화해 혈당강하, 베타세포 보호, 지질대사 개선 등 효능을 가진다.

    해당 기전을 가진 약물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이 임상중단, 기술수출 해지 등의 악재를 겪었기 때문에 동아에스티가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한다면 경쟁력이 높은 상황이다. 

    경쟁 업체 가운데는 Cymabay Therapeutics가 개발 중인 신약이 임상 2상 단계로 가장 앞서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임상 1상 종료 후 사노피에 3억75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 했지만 다음해 계약이 해지되면서 현재 독자 개발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도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전임상 단계에서 해당 기전의 약물 임상을 중단한 바 있다.

    동아에스티는 내년 1분기 미국에서 임상 1b상(후기 임상1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DA-1241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에보글립틴'의 복합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에보글립틴은 NASH 질환 동물 모델에서 지방간염과 섬유화를 개선했고, NASH 치료 효과 측정 기준인 NAS스코어(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활성 점수)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에보글립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던 미국 제약사 토비라가 미국 앨러간에 인수되면서 계약이 반환됐지만, 약물의 효과 또는 개발 가능성과는 무관하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주목받는 다른 신약은 유럽에서 임상 1상이 완료된 과민성방광염 치료제 'DA-8010'다. DA-8010은 소변이 찼을 때 방광의 자발적인 수축을 감소시키고 저장 용적을 증가시켜 요절박(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증상)을 지연시킨다. 내년 임상 2상 진입이 예상된다.

    파킨슨병 치료제 'DA-9805'의 미국 임상 2상 결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해당 약물은 천연물신약으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건너뛰고 바로 임상 2상에 진입했다. 미국 FDA는 천연물 원료의 안전성이 입증된 경우, 1상을 면제하고 2상부터 시험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DA-9805는 복합적으로 도파민 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이면서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동아에스티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시험이 속도를 높이면서 R&D분야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임상결과에 따라 글로벌 회사와의 기술수출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