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옥션·11번가·위메프, 코트 판매량 ↓ 롱패딩 ↑… "가성비 제품 다수 구성 및 높은 할인율 원인"
  • ▲ 11번가에서 판매되는 롱패딩. ⓒ11번가 홈페이지
    ▲ 11번가에서 판매되는 롱패딩. ⓒ11번가 홈페이지


    '평창 롱패딩' 열풍으로 시작된 롱패딩 유행이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서도 강세를 보이면서 기존 겨울철 대표 아이템인 코트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롱패딩의 판매량은 신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성비를 앞세운 평창패딩이 연일 마감 행진을 이어가면서 그와 흡사한 롱패딩이 이커머스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G마켓에 따르면 10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 롱패딩은 전년대비 118% 증가한 반면, 코트는 전년대비 7% 역신장을 기록했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롱패딩 65%, 경량 패딩 39% 신장한 반면 코트는 5%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위메프에서도 롱패딩은 198.34% 신장한 반면, 코트의 경우 남성용, 여성용이 각각 5.17%, 70.41% 역신장을 기록했다.

    판매량뿐만 아니라 키워드 검색 추이도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11월 들어 22일까지 롱패딩 키워드 검색률은 지난해 대비 283% 증가했지만, 코트는 5% 감소했다. 키워드 검색은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알 수 있는 지표로 풀이된다. 

    코트와 관련한 판매량 및 검색률이 역신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드라마 '도깨비'의 인기로 올 초가을까지 코트 판매가 활발했다는 것과 지난해와 비교해 기온차가 심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롱패딩의 인기는 '평창패딩'의 영향이 지대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이커머스에서 롱패딩 열풍이 불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평창패딩'과 마찬가지로 가성비를 앞세운 상품이 다수 구성돼있고 다양한 할인을 추가 적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존 롱패딩의 경우 40만~5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 구성으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컸지만, 이커머스에서 판매량이 높은 제품들은 중·소 브랜드들로 가격이 10만~20만원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여기에 11월 1일부터 시작된 '쇼핑데이'에 맞춰 다양한 할인 행사까지 진행되고 있어 같은 상품이라도 가격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평창패딩의 인기가 온라인에서도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다양한 상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 하고, 할인 폭도 큰 이커머스를 통해 트렌드를 쫓아가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롱패딩 판매량이 신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