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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조가 울산1공장의 11·12 생산라인에 대해 긴급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소형 SUV 코나와 소형차 엑센트의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부터 1공장 11과 12 의장 생산라인에 대해 파업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1공장 조합원 3500여명 가운데 의장 생산라인 1900여명이 조업을 중단했다.

    이번 파업의 결정적인 요인은 코나 생산라인의 추가 확장에 따른 노사 갈등이다. 1공장 노사는 소형 SUV 코나를 11라인 생산에 이어 12라인에 투입하기 위한 협의를 10월부터 진행했다.

    현대차는 연말 코나를 해외 시장에 투입하기 위해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근로자 1인당 작업 시간을 놓고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코나는 10월부터 유럽에 판매되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했고, 내년 3월에는 미국에도 수출할 예정이어서 생산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가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긴급 파업이라는 파국을 맞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협의 과정에서 1공장 노조 대의원 일부는 생산라인 내 창문을 설치해 줄 것과 현재 협력업체에서 생산 중인 부품을 자신들의 공정으로 가져와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측은 노조 측의 주장이 무리하다고 판단, 지난 24일 오전부터 코나를 울산1공장 12라인에서도 추가 생산하도록 강행했다. 그러나 노조는 여전히 합의가 필요하다는 견해로 마찰을 빚어 울산 1공장은 지난 24일부터 생산라인이 가다 서다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측은 "이번 노조 행위는 관련법상 정상적 작업 지시를 거부하는 태업으로서 엄연한 불법행위"라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사규와 법률에 따라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위원장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회사가 신차종 투입 시 노조에 통보하고 노사가 심의·의결한다'는 요지의 단협을 위반했다"며 "위원장이 직접 중재 노력했지만, 회사가 거부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