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개발 호재·대기업 배후수요에 호수공원 가치까지"프리미엄 선점 기회… 내 집 마련 수요, 문의 이어져"
  •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남측 아파트 조성 현장. ⓒ성재용 기자
    ▲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남측 아파트 조성 현장. ⓒ성재용 기자


    "동탄2신도시 안에서도 인프라가 갖춰진 곳은 집값이 떨어지기는커녕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죠. 그리고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미래 잠재수요가 있는 곳이라서 지금처럼 가격이 좀 쌀 때 매매하려는 분들도 많아요." (동탄역 인근 H공인 대표)

    "판교나 광교도 초반에는 미분양이 많았어요. 지금은 분양가에 비해 많이 올랐죠. 동탄2도 매매하시고 5년 정도 지나면 시세차익을 적어도 5000만원 정도 예상할 수 있어요." (리베라CC 인근 G공인 관계자)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동탄신도시가 최근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 현장을 방문해보니 한백초등학교 주변 등 생활인프라가 완성된 곳 주변상가에는 평일임에도 주차할 공간을 쉽게 찾지 못할 만큼 사람들이 붐볐고, 학원과 카페·도서관·PC방·베이커리·공원 등도 체계적으로 개발되는 신도시의 모양을 갖추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더 늦기 전에 내 집 마련을 서두르거나 합리적이고 우수한 입지의 상품을 찾아 투자하려는 수요자들의 발품이 분주하게 이어지는 분위기다.

    중동탄 지역 D공인에서 만난 나모(30대 후반·남)씨는 "동탄2신도시는 서울이랑 가까워서 지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며 "대형마트나 교통 관련 호재들이 있기 때문에 생활여건이 나아지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바라볼 때 미래가치도 높은 만큼 매매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탄2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가 중심을 관통하고 있는 경부축 개발의 중심인데다 SRT와 GTX(수도권광역철도, 예정) 등의 광역교통망, 인근 배후수요, 신도시 미래가치를 높여줄 호수공원 등이 맞물리면서 향후 신도시의 랜드마크 도시로 선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탄의 매머드급 교통 호재는 현재 진행형이다.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SRT 이용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GTX와 트램, 인덕원~수원(동탄)선,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계획 등 교통호재들이 줄줄이 계획돼 있다.

    먼저 동탄신도시에서 서울 삼성동을 지나 일산 킨텍스와 파주로 이어지는 GTX A노선 중 동탄~삼성 구간이 지난해 착공돼 2021년 개통 예정이다. GTX가 개통되면 동탄역에서 SRT 환승이 가능해져 서울 강남 등 진출입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트램은 내년 착공 예정이다. 경기도와 화성시에 따르면 올 초 '2025년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동탄신도시 등 도시철도 노선에 트램 설치가 포함됐다.

    특히 동탄신도시의 트램은 경제성 평가 결과 다른 구간에 비해 비용편익비(BC)가 가장 높게 나와 실제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동탄 트램은 1단계 수원 망포역~화성 동탄역~오산역과 2단계 병점역~동탄2신도시 노선 등으로 추진된다.

    또한 당초 인덕원에서 수원으로 계획됐던 복선전철 계획은 현재 용인과 동탄2신도시까지 연장하는 안으로 확대돼 추진 중이다. 동탄선 복선전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동탄신도시 일대가 수도권 서남부권 광역벨트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부동산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만큼 과거처럼 가격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과 향후 편리한 주거환경을 얻을 수 있어 새롭게 개통되는 지하철역 인근의 단지는 준공 시점 또는 개통 완료 이후까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탄2신도시는 인근에 삼성전자 Nanocity 화성캠퍼스가 위치해 '대기업 배후수요' 효과도 누리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19년까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총 6조원 규모의 반도체 라인이 증설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파급효과로 대기업 배후수요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조성 중인 테크노밸리도 주목해볼 만하다. 2013년 착공한 '동탄 테크노밸리'는 약 155만㎡ 규모로, 동탄2신도시 북측 동탄IC 인근에 첨단산업·연구·벤처시설이 복합된 산업 클러스터로 구축되고 있다. 다수의 지식산업센터와 벤처기업 집적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향후 동탄2신도시 내 배후 주거수요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LG전자 평택디지털파크·두산중공업 등 대기업은 물론, 화성일반산업단지와 동탄오산산업단지 등 대규모 배후 산단과도 인접해 향후 동탄2신도시의 입주 수요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조성 현장. ⓒ성재용 기자
    ▲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조성 현장. ⓒ성재용 기자


    대규모 교통개발 호재, 대기업 배후수요 효과에 더해 미래가치를 배가시키는 동탄호수공원도 자리 잡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신도시 내 산척저수지와 송방천 일대 약 56만㎡ 규모로 조성되는 호수공원 생활권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호수공원 프리미엄을 갖춘 신규 분양단지들은 공통적으로 조기 완판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광교호수공원 인근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광교'와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는 모두 계약시작 4일 만에 분양을 마쳤으며 '광교 중흥S-클래스'도 5일 만에 완판됐다.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 청약 흥행 사례는 인천 청라와 송도에서도 확인된다. 청라 중앙호수공원 조망 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청라 호수공원 한신더휴' 경우 718가구 모집에 1만315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상반기 인천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청약자가 가장 많았다.

    최근 송도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분양된 '송도 SK뷰 센트럴' 역시 2만3638명이 청약하면서 하반기 인천 청약시장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기도 했다.

    중견건설 A사 분양 담당자는 "호수공원 인근은 분양시장에서 '핫 플레이스'로 통하는 곳"이라며 "주거쾌적성이 교통과 편의시설 등과 함께 주택 결정의 중요한 선택 요인이 되면서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학습효과에 따라 일부 수요자 및 투자자들은 올 연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반도건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9.0' △동탄2 서희스타힐스 24단지(공공임대) 등 호수생활권 인근 단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 랜드마크가 될 동탄호수공원이 준공되고 인근 기반시설들이 속속 완성되면 분양 초기 분위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미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 광역 비즈니스콤플렉스·시범단지 커뮤니티 생활권보다 기반시설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프리미엄이 낮은 호수공원 생활권 인근 단지에 더 미래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중동탄 H공인 대표는 "주변 입지조건으로 따지면 호수공원은 동탄2신도시 내 핵심지역이기 때문에 요즘은 매도보다 매수문의가 더 많다"며 "신도시가 그렇듯 초반에는 외향적인 부분이 갖춰지지 않아 걱정하는 수요자들도 있는데, 동탄2신도시 특히 호수공원은 입지가 좋아서 상권도 금세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