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우선협상자 결정… '매각가-광주 고용보장'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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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국내외 업체 4곳이 참여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이 이날 실시한 본입찰에 국내기업 대유위니아와 글로벌세아, 이란 엔텍합, 중국 메이디 등 4곳이 참여했다.

    KTB프라이빗에쿼티 등 재무적 투자자(FI)는 각 입찰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가는 약 2000억원 대로 전망된다. 매각 금액 중 FI 몫은 원금 1350억원과 연 8%의 이자 540억원을 합한 1900억원 정도다.

    입찰자들은 동부대우가 가진 글로벌 영업망과 중국, 멕시코등 해외 생산시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알려진 대유위니아는 동절기에 쏠린 수익구조 완화와 해외 사업 발판 마련을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유명 의류 회사인 글로벌세아는 기존 주력사업 외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엔텍합, 중국 메이디도 동부대우의 해외 인프라에 욕심을 내고 있다.

    이번 매각의 최대 변수는 입찰자의 '자금 조달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동부대우는 인수금 외에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소 800억에서 1000억원 대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광주공장 노조 요청에 따라 FI가 우선협상자 선정에 고용보장 여부를 고려해야 하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부대우 매각은 회사 지분 45.8%를 가진 FI가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시작됐다.

    드래그얼롱은 조건 미충족 시 FI가 대주주 지분을 포함해 지분 100%를 제삼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조항이다. 당시 FI는 3년 내 순자산 1800억원 유지, 2018년 중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것을 조건으로 했지만 동부대우는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