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 이사회 열고 임원인사 단행하현회 부회장 승진 등 철저한 성과주의 중심 인사 이뤄져


LG그룹 임원인사가 30일 본격 실시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기반으로 성과를 낸 경영책임자들과 R&D(연구개발) 전문가들이 중용된 것이 특징이다. LG는 계열사들의 우수한 사업성과를 토대로 '성과주의와 미래준비' 관점에서 임원인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30일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가 이사회를 열고 2018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승진자 규모는 부회장 1명, 사장 5명, 부사장 16명, 전무 40명, 상무 신규선임 92명 등 총 154명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는 총 150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LG는 이번 인사의 특징을 철저한 성과주의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우선 ㈜LG 하현회 사장은 전략적인 통찰력과 풍부한 현장경험,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사업구조 고도화 및 계열사 실적 개선을 이끌며 LG그룹이 탁월한 사업성과를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하 부회장은 2015년부터 ㈜LG 대표이사를 맡아 미래 준비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성장 사업 육성, 경영관리 시스템 개선, R&D 및 제조역량 강화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구축을 이끌어 그룹 차원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 계열사 R&D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LG전자에서는 올레드 TV 판매 확대를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수익성을 제고한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또 성장 사업 분야인 사이니지 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한 LG전자 B2B사업본부장 권순황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수익성을 강화해야 하는 LG전자 MC사업본부는 기존 HE사업본부에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해 온 MC단말사업부장 황정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MC사업본부장에 임명해 휴대폰 사업 턴어라운드에 집중토록 했다. 

성장 사업 육성 등 미래 준비를 위해 'R&D·생산 엔지니어' 전문가도 중용됐다. 전체 승진 인사 가운데 65%가 이공계로 기술인력의 승진 확대가 이뤄졌다.

이에 수석연구위원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그룹의 제조 혁신을 가속화하고 차별화된 핵심 공정과 장비 기술 확보를 통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연구 인력에 대한 파격적인 승진 인사가 실시됐다.

이와 함께 LG는 외부 영입 인재의 과감한 발탁 승진 인사를 통해 전문성과 성과가 있다면 출신에 관계없이 중용한다는 인사 원칙을 분명히 했다. 

하만 CTO 출신의 LG전자 박일평 부사장이 대표적이다. 영입 1년 만에 사장 승진 및 전자 CTO에 보임한 것.

서울대 화학 교수 출신의 무기나노소재 권위자인 LG화학 이진규 수석연구위원(전무) 역시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아울러 젊은 경영진과 여성 인재 역시 인사를 강화하는 등 성과를 최우선 한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

탁월한 성과와 시장 선도 기술을 보유한 인재에 대해서는 2단계 발탁 승진 됐다. LG전자 정수화 상무는 장비·공정기술 개발을 통한 계열사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부사장으로, LG화학 최승돈 연구위원은 자동차전지 셀 개발 역량을 인정받아 전무로 발탁됐다.

LG그룹 관계자는 "성별, 국적에 관계없이 성과와 역량을 갖춘 핵심 인재는 누구든지 승진할 수 있다는 성과주의를 명확히 했다"며 "여성과 외국인 인재들에 대한 동기부여와 회사 내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