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청호-쿠쿠 성장세… '재진출' 웅진도 만지작
  • ▲ 매트리스 렌탈 사업을 둘러싼 업계의 경쟁이 활발하다. 현재 코웨이, 청호나이스, 쿠쿠가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신규 업체의 진출도 눈에띈다. ⓒ 코웨이 홈페이지 캡쳐
    ▲ 매트리스 렌탈 사업을 둘러싼 업계의 경쟁이 활발하다. 현재 코웨이, 청호나이스, 쿠쿠가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신규 업체의 진출도 눈에띈다. ⓒ 코웨이 홈페이지 캡쳐



    매트리스 렌탈이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코웨이 등 기존 업체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한편 신규업체의 진출이 활발한 상황이다.

    매트리스 렌탈은 진드기 제거, 소독 등 전문 관리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호응이 좋다. 고가의 매트리스를 월 3~4만 원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기존 영업망을 통해 수익원을 다양화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렌탈 사업이 영업망에 아이템만 추가하면 되는 '플랫폼 사업'이라는 특징에서다. 최근 정수기 등 기존 렌탈 품목을 둘러싼 경쟁이 심회되자 업계는 매트리스와 같은 새 아이템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

    매트리스 사업의 경우 렌탈 사업자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공급받아 자사 인력망을 활용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품 개발 등 관련 비용 부담 없이 영업과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매트리스 렌탈 시장은 선두업체인 코웨이가 이끌어 가고 있다. 2011년 '매트리스 맞춤 케어렌탈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인 코웨이는 올 3분기 기준 약 35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약 26% 증가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렌탈 고객을 대상으로 4개월에 한 번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각종 장비를 활용해 수면습관, 체형을 분석하고 고객에게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해 초 사업에 뛰어든 청호나이스도 선전하는 모습이다. 청호의 경우 올해 누적 계정(11월 기준)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5% 증가했다. 청호도 4개월마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토피 인증 원단, 고급 스프링 침대 등의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사업을 시작한 쿠쿠전자도 빠른 속도로 신규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11월 말) 기준 쿠쿠의 매트리스 누적 계정 수는 지난해 대비 약 360% 증가했다. 이달 분사를 통해 렌탈 전담 법인을 출범하는 쿠쿠는 매트리스, 직수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사업 전반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렌탈 사업 재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웅진그룹도 사업 첫 아이템으로 매트리스를 검토하고 있다. 사업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타 경쟁사의 진출도 예상된다. 결합 할인, 서비스 차별화 등을 앞세운 업체간 경쟁도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 비데 등 기존 제품을 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매트리스와 같은 새로운 아이템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면서 "사업 진출 장벽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신규업체 유입도 예상되며, 이로 인한 시장 경쟁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