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닙 등 글로벌 EPC플레이어와 협업… 지분 13억달러
  • ▲ 삼성엔지니어링이 2011년 준공한 바레인의 밥코 윤활기유 생산 플랜트(BAPCO Lube Base Oil Plant, LBOP) 전경. ⓒ삼성엔지니어링
    ▲ 삼성엔지니어링이 2011년 준공한 바레인의 밥코 윤활기유 생산 플랜트(BAPCO Lube Base Oil Plant, LBOP) 전경.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은 1일 공시를 통해 전날 바레인 국영석유회사 밥코(BAPCO)로부터 '바레인 밥코 정유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바레인의 원유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시트라(Sitra) 공단 내의 밥코 정유플랜트를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로, 노후화된 원유 증류시설 교체와 잔사유 수소첨가분해시설(Residue Hydrocracking Unit) 등의 신규 설치를 통해 하루 원유처리량이 기존 26만7000배럴에서 36만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ENG는 본 프로젝트를 테크닙(Technip),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ecnicas Reunidas, TR)와 공동으로 수주했으며 총 수주금액 42억달러 중 13억5000만달러에 해당하는 부분을 수행하게 된다. 프로젝트는 2022년 완공 계획이다.

    이번 수주에는 삼성ENG가 2011년 완공한 밥코의 윤활기유 생산 플랜트(BAPCO Lube Base Oil Plant, LBOP)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와 같은 시트라 공단 내에 건설된 이 플랜트는 무재해 1000만인시 달성과 프로젝트 공기 준수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MEED품질대상(MEED Quality Awards)'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삼성ENG는 이번 사업에서 세계적인 EPC 플레이어와의 협업을 통해 초대형 프로젝트 수행의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사업 수행력을 강화했다. 정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테크닙과 베트남에서 비료 플랜트를 공동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ENG 측은 판단했다.

    삼성ENG 측은 "바레인에서만 세 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발주처와의 파트너십과 지역적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바레인 연계수주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ENG는 이번 수주로 올해 누적수주 7조100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에 비해 약 42% 늘어난 수치다. 또 수주잔고도 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조7000억원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