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 개관 첫날 내방객 몰려 북새통… 분양가 3.3㎡당 1161만원 책정드레스룸·서재도 맞통풍, 일부 가구 약 40평 규모 초대형 광폭테라스 제공교통호재 예정됐지만 입주 초기 누릴 수 없고 대중교통 부족 여전 '아쉬워'
  • ▲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 견본주택 전경. 이른아침부터 내방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보배 기자
    ▲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 견본주택 전경. 이른아침부터 내방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보배 기자


    단것을 먹으면 짠 음식이 먹고 싶고, 짠 음식을 먹으면 단것이 당긴다. 단맛과 짠맛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맛이다. '견본주택'에도 단맛과 짠맛이 존재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 음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듯 내 집 마련에 있어서도 집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 코너에서는 미리 보는 내 집에 대한 설명을 단맛과 짠맛에 비교해 설명한다.


    "시흥은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과 친환경적인 입지적 장점을 갖춰 살기 좋은 곳이다. 하지만 시흥 내부에서는 신규아파트 분양가를 비싸게 느끼고 외부에서는 비교적 저렴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사실도 시흥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시흥시 장현동 R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


    모아종합건설은 1일 시흥시 장현지구서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이하 모아미래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시흥 장현지구 C-2블록에 들어서는 모아미래도는 지하 2층~지상 25층·11개동·총 928가구 규모로, 전용 84~105㎡ 중형타입으로만 조성된다.


    모아미래도는 총 1000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로 장현지구에 들어서는 민간아파트 중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단지명에서 알 수 있듯 교육특화 단지로 조성된다는 사실에 실수요자 관심이 높았던 곳이다.


    이날 오전 개관 시간에 맞춰 견본주택에 도착하니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 내방객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예상보다 많은 내방객이 찾은 탓에 한 번에 60~70명씩 입장해 견본주택을 둘러봤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11개동이 모두 'ㅡ'자 판상형으로 자리잡은 단지 모형도다.


    모아미래도 분양 관계자는 "판상형과 타워형 모두 장단점이 존재한다. 한때 타워형이 많아졌다가 최근에는 다시 판상형으로 돌아오는 추세고, 모아미래도는 높은 실거주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에 판상형 선호도가 높을 것"이면서 "남향과 맞통풍은 시간이 지나도 아파트 최고의 메리트다"고 말했다.

  • ▲ 모아미래도는 11개동 전체 판상형으로 구성된다. 모아미래도 단지 모형도. =이보배 기자
    ▲ 모아미래도는 11개동 전체 판상형으로 구성된다. 모아미래도 단지 모형도. =이보배 기자


    유니트를 둘러보니 분양 관계자 말이 실감났다. 해당단지는 전 가구 4베이·4룸 특화설계와 남향위주 단지배치로 채광과 통풍, 환기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4룸 설계가 적용돼 입주자 선호도에 따라 드레스룸·서재·놀이방 등 알파룸으로 다양하게 꾸밀 수 있고, 안방 드레스룸과 주방 옆 서재에도 창을 달아 맞통풍이 가능했다.


    또 안방 파우더장은 좌식과 입식 중 무상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고, 입식을 선택하면 의자가 들어가는 부분에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이 밖에 거실과 주방 곳곳에 수납공간을 넉넉히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가구에 약 40평 규모 초대형 광폭테라스가 들어설 예정으로 유니트에 마련해 놓은 정원 모형에는 내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광폭테라스는 전체 928가구 중 1층 12가구에만 제공되고 이중 4가구만 전용 84㎡에, 나머지는 전용 105㎡에 공급된다.


    예상보다 저렴한 분양가 책정도 눈에 띈다. 당초 모아미래도는 인근 신규 분양 아파트 중 가장 높은 분양가가 점쳐졌다. 하지만 계룡건설 리슈빌에 이어 동원산업개발의 동원로얄듀크가 먼저 분양하면서 분양가를 하향 조정했다.


    모아미래도 분양가는 리슈빌(3.3㎡당 1115만원)보다 비싸고 동원로얄듀크(3.3㎡당 1247만원)보다 저렴한 1161만원으로 책정됐다. 또 중도금 60% 이자 후불제로 수요자 부담을 낮췄다.


    전용별 분양가는 △84㎡ 3억4350만~4억550만원, 1층 광폭테라스 제공 가구는 4억3600만원 △105㎡ 4억300만~4억5400만원, 1~2층 광폭테라스 제공 가구는 4억8900만~4억9870만원이다.


    이와 관련 인근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는 한 50대 여성은 "리슈빌과 동원로얄듀크 견본주택도 방문해봤는데 평면은 모아미래도가 제일 나은 것 같다. 분양가가 더 비쌀 줄 알았는데 이 정도면 청약 해볼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 ▲ 모아미래도는 전용 84㎡, 105㎡ 안방 드레스룸에도 창을 설치해 통풍에 신경썼다. =이보배 기자
    ▲ 모아미래도는 전용 84㎡, 105㎡ 안방 드레스룸에도 창을 설치해 통풍에 신경썼다. =이보배 기자


    모아미래도는 에듀포레라는 단지명에 맞춰 도보권에 유치원과 초·중·고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고교를 제외한 나머지 교육기관은 입주예정 시기에 맞춰 개교할 예정이라 실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실제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 중에는 아이와 함께 방문한 예비 학부모와 임산부가 유독 눈에 띄었다.


    오는 1월 출산예정인 30대 여성은 "시흥은 최근까지 신규분양이 없었던 곳"이라면서 "장현지구 분양 소식에 발품을 팔고 있다. 전업주부이기 때문에 태어날 아이가 편히 다닐 수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있는 곳 중심으로 아파트를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모아미래도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대중교통의 불편함이다.


    내년 상반기 소사-원시선을 시작으로 신안산선(2023년), 월곶-판교선(2024년)이 개통예정이지만 입주시기가 202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입주 후 3~4년간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다.


    또 지하철 개통이 완료되도 아파트 단지와 거리가 멀어 트리플역세권을 도보로 이용하기 힘들어 보인다. 3곳 중 2곳이 직선거리로 1km가 넘어 도보로 14~18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부족한 버스노선도 감수해야할 몫이다. 


    시흥시청 인근 K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시흥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저렴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통호재가 분명하고,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 메리트는 있다"면서 "지난달 분양한 동원로얄듀크도 이미 피가 5000만원 가량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원로얄듀크는 지하철역과 인접해 투자 목적의 수요자가 몰렸다면 모아미래도는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가 대거 청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아미래도 청약일정은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7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되고 13일 당첨자 발표 이후 26일부터 3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 ▲ 트리플역세권이라기에 모아미래도를 기준으로 삼각구도로 설치 예정인 지하철역은 너무 멀다. 모아미래도(가운데)를 기점으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장곡역·시흥시청역·연성역 예정지. ⓒ아파트정보사이트
    ▲ 트리플역세권이라기에 모아미래도를 기준으로 삼각구도로 설치 예정인 지하철역은 너무 멀다. 모아미래도(가운데)를 기점으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장곡역·시흥시청역·연성역 예정지. ⓒ아파트정보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