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의 본사 직급은 수석부사장, 50명에 불과할 정도2020년까지 대표이사 유지, 후임은 한상윤 말레이시아 법인장
  • ▲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뉴데일리
    ▲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뉴데일리


    수입차업계의 거목인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 20여년간 BMW코리아 성장을 이끈 공로로, BMW의 해외법인장으로서는 파격적인 승진이 이뤄지는 셈이다.


    6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조만간 회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연임이 확정되면서 대표이사 임기도 2020년까지 유지된다. 연임이 확정되면서 회장 승진 얘기도 본사 차원에서 거론이 됐으며, 지금까지 계속 물밑에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의 회장 승진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BMW 해외법인장 중에서 회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직 없기 때문이다.


    BMW 본사 내에서 김효준 사장의 직급은 수석부사장이다. 수석부사장은 본사 차원에서도 50명 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비독일인 가운데서는 김효준 사장이 최초다. 그만큼 BMW 본사가 김 사장을 신뢰하고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BMW코리아가 1995년 설립될 당시 CFO로서 합류한 뒤 2000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오고 있다. BMW를 국내 1위 수입차 브랜드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4만8459대를 판매, 17년 전에 비해 30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특히 영종도에 설립한 드라이빙센터는 BMW 해외법인들에 있어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미래재단을 통한 각종 사회공헌활동도 수입차 업계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했다.


    후임 사장은 한상윤 BMW말레이시아 법인장이 내정됐지만, 그 시기는 최종 조율 중이다. 한상윤 사장은 국내에서 김 사장이 육성한 인재로, BMW코리아 직원들이 해외에서 더 많은 역량을 발휘하도록 김 사장이 추천한 인물 중 하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배출가스 서류 조작 등으로 BMW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된 것에 대해 경질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김효준 사장의 승진은 분명히 영전”이라며 “20여년간 BMW코리아에서 이룩한 성과와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BMW코리아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보도자료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