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시장 못 읽은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소비자 불만에 양·맛 리뉴얼

"맛 없고 가격 대비 양 적다" 불만 이어져
당일 구매 불가·자체공장 부재도 약점으로 꼽혀
한국야쿠르트 "리뉴얼 계획 없어… 당분간 품목 확대에 주력"

김수경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2.06 16: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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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가정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이 초기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잇츠온'은 한국야쿠르트가 '주문 후 조리', '냉장 배송' 등 신선함을 내세워 초반 눈길을 끌었지만 결국 맛과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읽지 못한 탓에 최근 맛을 개선하고 양을 늘리는 등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잇츠온'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을 선보였는데 "맛이 없고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한 야쿠르트 아줌마는 "단골들에게 잇츠온을 많이 홍보했는데 가격에 비해 양이 적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며 "본사에서 홍보를 많이 해서 그런지 처음에는 많이 팔렸는데 요새는 물어보는 사람은 많은데 전만큼 많이 나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잇츠온'은 출시 후 2달여 만에 누적 매출 30억원을 돌파하며 초반에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2+1 행사 등을 진행하는 등 정가 정책을 고수해오던 것과 달리 할인 정책도 시작했다. 

당일 직접 구매가 불가능하고 주문 후 다음날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소비자들에게는 불편한 점으로 꼽히고 있다. 

직장인 김 모씨(34세)는 "인터넷에서 야쿠르트 아줌마가 배달해주는 국과 반찬이라는 광고를 보고 사먹어보고 싶었는데 당일에는 바로 살 수가 없어 불편하다"며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더 싸고 맛있는 제품을 언제든 살 수 있는데 매번 미리 주문해야 하는 시스템이 번거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잇츠온'은 지난 6월 초, 소비자가 주문한 후 조리한 제품을 전국 1만30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냉장으로 배송해주는 신선한 간편식이라는 콘셉트로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일부 지역 테스트 판매를 거친 뒤 7월부터 전국으로 판매를 확대했고 국·탕, 요리 등 60여종의 간편식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요리법(레시피)과 식재료를 함께 담아 제공하는 '밀키트(Meal kit-반조리 식품)' 20여종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잇츠온'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제품 수는 늘었지만 아직 '잇츠온' 브랜드를 대표할만한 소위 '대박' 제품은 없는 상황이다. 
자체 제조 공장을 갖추지 않은 한국야쿠르트의 가정간편식 사업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야쿠르트 잇츠온은 현재 복수의 OEM 업체를 선정해 음식 조리를 맡기고 있는데 식품 특성상 신선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균질한 맛과 품질"이라며 "가정간편식 대기업인 CJ제일제당이나 신세계푸드, 동원홈푸드 등이 막대한 돈을 들여 공장과 설비를 갖추고 자체 제조에 힘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간편식은 한국야쿠르트의 대표 제품인 발효유와 달리 사람의 손맛이 중요한 분야인데 여기에 노하우가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며 "초반에는 대대적 홍보와 마케팅으로 매출 확대를 밀어붙일 수 있겠지만 결국 제품력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한국야쿠르트가 어떠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개인마다 맛과 양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잇츠온에 대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잇츠온 제품 리뉴얼 계획은 현재로선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5~6개의 OEM 공장에서 제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자체 공장 건립 계획은 없다"며 "간편식 시장은 다른 제품과 달리 기본적으로 품목수가 확보되고 재구매가 꾸준히 이뤄지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잇츠온 품목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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