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장비 외국산 장악…"韓 업체 경쟁력 흔들릴 수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제는 장비 국산화 집중할 때"

글로벌 반도체 제조장비 가격 상승세, 한국 연간 매출 1위 전망
핵심장비 대부분 외국업체 독점… "정부차원 지원 절실"

윤진우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2.07 06: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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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 생산라인 모습. ⓒ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 제조장비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제조장비는 매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연간 최대 매출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도 수혜가 기대된다. 올해 처음으로 대만을 제치고 지역별 매출 1위가 예상된다.

다만 기술력을 필요로하는 핵심 장비에서는 외국산이 장악하고 있어 기술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내 반도체 산업의 장비 국산화율은 30%대로 추정된다.

7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장비 매출은 494억 달러(약 54조580억원)로 전년 대비 19.8% 성장이 점쳐진다. 글로벌 반도체장비는 지난 2000년 477억 달러(약 52조1981억)로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이후 제자리 걸음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장비 매출은 올해를 기점으로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SEMI는 내년 전체 매출이 7.7% 성장한 532억 달러(약 58조2167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낙수효과로 풀이된다.

한국 업체들이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대만을 제치고 올해 처음으로 지역별 매출 선두로 올라설 것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은 129억7000만 달러(약 14조1878억)로 전년 대비 68% 성장이 기대된다.

한국 장비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난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있다.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국내산 장비의 수요를 크게 늘린 결과다. 국내 반도체장비 업체의 성장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첨단공정에 투입되는 핵심 장비 대부분을 외국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국 업체들이 집중하는 '후공정'의 경우 '전공정' 대비 기술 장벽이 낮아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반도체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설계 ▲공정 ▲제품 ▲소자 등 4개 과정을 거친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건 '공정'에 해당하는 단계로 노광·식각·확산·박막증착·세정·화학 및 기계적 연마 과정이 있다. 후공정으로 불리는 커팅과 테스트, 패키징 등은 공정 과정에 포함되기도 하지만, 후공정에 해당하는 제품 과정으로 분류되는게 합리적이다. 

반도체 업체들이 선진공법을 위해 집중하는 과정은 노광과 증착에 해당한다. 특히 10나노 이하 미세공정을 위한 첨단 노광장비는 네덜란드, 일본, 미국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 반면 한국 업체들은 절단과 세정 등 후공정에 경쟁력이 있다. 

문제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한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반도체 굴기'를 현실화하고 있다. 수 년 내 중국 반도체장비 매출액은 한국 시장을 추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반면 노광과 증착 등 선공정의 기술 격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한국 업체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때문에 업계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일부 업체가 선공정에 해당하는 식각·연마 장비를 개발한 것과 같은 성과가 꾸준히 나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경쟁력을 위해서는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병행돼야 하는데 국내 업체들은 규모에서 한계가 있다"며 "기업과 업계를 넘어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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