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급락 직전에도 증권사 '장밋빛 전망' 쏟아내

최근 한달 목표주가 상향 증권사 11개…5일 유증·적자 발표
리서치센터 신뢰도 또 다시 도마위…증권사 "정보 접근 한계"
일각에선 정보 은폐 이후 터진 '제2의 대우조선'사태 우려도

정성훈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2.07 10: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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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DB

삼성중공업의 실적 부진 전망과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발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권사 종목분석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한달 동안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한 직후 갑작스러운 악재가 발생해 리서치센터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개장전 삼성중공업은 내년 영업손실 전망과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고, 장이 열리자 주가는 급락했다.


개장 직후 급락에 변동성완화장치(정적Ⅵ)가 발동되기도 했다.


조선업 경기개선세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편승해 삼성중공업에 투자한 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삼성중공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던 증권사들에 대한 질타가 주주들 사이에서 쏟아졌다.


최근 한달간 삼성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는 11개에 이른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1만4700원이며 최대 1만9000원을 바라본 증권사도 있다.


최근 유가 상승 기조 속에서 수혜주 1순위로 삼성중공업을 꼽거나 내년 대형주 10개 종목에 삼성중공업을 포함시킨 증권사도 눈에 띈다.


특히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대규모 적자와 유상증자 계획이 발표되기 일주일 전인 11월 29일에 목표주가를 1만4000~1만5000원으로 제시한 증권사가 나왔다는 점에서 증권사 종목분석(보고서)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대형증권사의 경우 5일 아침 삼성중공업을 '오늘의 추천종목'으로 올리며 연말 추가수주가 예상되는 등 경영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투자자는 "잠정 실적발표와 유상증자의 경우 삼성중공업 측에서 시간을 두고 준비한 이슈일 가능성이 높은 반면 애널리스트들이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하지 못한 것"이라며 "악재를 인지하지 못했는지, 미리 알고도 매수보고서를 냈는지도 알 수 없다"고 질타했다.


증권사들은 기업에 대한 정보의 접근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기업의 주가에 반하는 내용을 알아내는데 장벽이 있는 상황에서 유상증자 계획이나 대규모 적자에 대한 부분을 사전에 알아내기는 무리가 있다"며 "기관이 1만2642주를 매도한 지난 4일을 제외한 최근 5거래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으로 삼성중공업 주식을 대거 매수해왔다는 점을 보면 (정보의 제한적 접근 정황을)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의 은폐 또는 제한에 따른 후폭풍을 동종업계에서 불과 2년 전에 겪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과 업계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5년 1분기 4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8년 반만에 영업적자를 신고한 이후 2분기 실적에서 3조원을 웃도는 영업손실을 발표한 대우조선해양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당시 증권사는 물론 회계법인이 사전에 대우조선의 분식회계를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지만 여전히 회계감사 정보와 관련된 논란은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에 대해 '나홀로' 삼성중공업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온 애널리스트도 눈에 띈다.


SK증권은 유가 반등과 지난 3분기 일회성 영업이익 반등에도 삼성중공업이 당분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지난달 발표했다.


당시 유승우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유가 반등이 해양플랜트나 LNG 탱커에 대한 추가 수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은 2분기 크레인 사고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상반기 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4기의 드릴십 물량이 인도 중재 상태"라며 "최근의 유가 상승세를 큰 호재로 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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