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4.5% 선두 유지… SK하이닉스 27.9%로 뒤이어 추격
낸드플래시 점유율도 50% 육박… 중국 등 경쟁업체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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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절대강자'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특히 글로벌 수퍼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업체는 매출 증가율도 타의추종을 불허하면서 시장 입지를 계속 넓히는 것으로 평가됐다.

    7일 글로벌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세계 D램 시장의 매출액은 총 197억7천4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무려 35%나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4.5%로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SK하이닉스가 27.9%로 그 뒤를 쫓았다. 두 업체의 합계 점유율(72.3%)은 전분기(71.8%)보다 소폭 올랐다.

    이어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2.9%), 대만 난야 테크놀로지(2.2%), 대만 윈본드 일렉트로닉스(0.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각각 38.0%와 34.6%나 증가하면서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도 지난 3분기 매출액이 141억7천2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0.6%나 늘었다.

    삼성전자가 '톱5'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28.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39.0%의 시장점유율로 1위에 랭크됐다. 전분기(38.2%)보다 0.8%포인트 오른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이어 도시바(16.8%)와 웨스턴디지털(15.1%), 마이크론(11.3%), SK하이닉스(10.5%) 등이 나란히 10%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2위 그룹'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친 점유율은 전분기보다 0.7%포인트 오른 49.5%로,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반도체 수퍼호황이 곧 끝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새로운 수요가 계속 창출되고 있어 시장 규모는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술력에서 중국 후발업체들을 비롯한 다른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어 당분간은 메이저 업체의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