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적기투자' 감안 조건부 허가"6조 투자 '7나노' 파운드리 사업 집중…2019년 완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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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뉴데일리DB


    삼성전자가 반도체 파운드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중인 화성 반도체 신공장이 건설에 착수했다. 화성시가 교통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제동을 걸면서 투자시기 지연에 따른 위기도 있었지만 화성시가 설계 변경안을 허가하면서 건설 승인이 떨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화성시에 짓기로 계획한 7나노 전용 반도체 공장(가칭 18라인)이 지난 1일자로 건설 인허가가 내려졌다. 투자비는 약 6조원에 달한다. 기공식은 내년 초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11월 착공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화성시가 승인을 미루면서 계획보다 약 한 달 늦춰졌다. 화성시는 공장 신축으로 인해 주변 일대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때문에 삼성전자에 700억원 규모의 지하도 건설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교통량 증가는 공장 신축이 아닌 분별한 아파트 확장에 따른 결과로 셔틀버스 운행 확대 등 자체 대책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신공장으로 인한 교통량 증가가 발생할 경우 분담금을 내는 등 대책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화성시는 반도체 산업에서 적기 투자가 중요하다는 측면을 고려해 건축 승인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국가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 여론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시스템 LSI사업부를 팹리스와 파운드리로 분리하는 등 파운드리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독보적 1위인 대만 TSMC를 추격하기 위해 화성 신공장에 최신 미세공정인 7나노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공장에는 10nm 이하의 공정 미세화를 위해 필수적인 EUV(Extreme Ultraviolet) 장비 등이 대거 투입된다. 첨단 기술력을 앞세워 파운드리 선두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성 신공장은 화성시와 원만한 합의 끝에 지난주 기초공사에 돌입했다"며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파운드리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