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연구원 요청 자료 모두 제공, JTBC 주장 사실과 달라"과학적인 근거 없이 불안감 조장…비논리적 기사작성 강력한 유감 표시"
  • ▲ JTBC '삼성측 제공 자료 부실…백혈병 사망 외면' 보도 장면 ⓒJTBC
    ▲ JTBC '삼성측 제공 자료 부실…백혈병 사망 외면' 보도 장면 ⓒJTBC


    삼성전자가 JTBC의 반도체 직업병 보도에 대해 유감을 드러냈다. JTBC는 지난달 21일부터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관련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JTBC는 지난 5일 '삼성측 제공 자료 부실…백혈병 사망 외면'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유독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는 주장과 결을 같이 한다.

    JTBC는 "JTBC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를 연속 보도해왔다. 보도 이후 삼성전자는 2008년 작성된 한 보고서를 근거로 작업 환경과 병의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취재진이 해당 보고서 작성자들을 직접 만나 보니 이야기가 달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보고서의 최종 책임자였던 당시 연구원장은 삼성 측이 제공했던 자료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며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던 또 다른 연구원은 삼성이 보다 투명하게 자료를 제공해, 반도체 직업병 논란에 대한 실질적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달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JTBC는 또 삼성전자가 조사에서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삼성전자는 요청받은 자료를 모두 제공했다"고 맞섰다. 

    삼성전자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1998~2009년까지 삼성전자 반도체라인에 재직한 적이 있는 사람들의 성명, 주민번호, 부서명, 입사일, 퇴사일, 사업장, 직무구분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요청했고, 삼성전자는 이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며 "JTBC는 제출을 요청받지도 않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삼성이 자료를 부실하게 제공했다고 제목까지 달아 기사를 작성했다. 이는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JTBC가 계속해서 이런 방식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데 대해 강력하게 유감을 표시한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이 해당 보고서의 핵심인 백혈병 사망에 대해서는 외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JTBC가 먼저 백혈병을 포함한 암 사망자에 대해 기사를 작성했기 때문에 일반암 전체를 언급했는데, 이를 두고 백혈병 사망을 외면했다고 지적하는 건 논리적 비약이자 억지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JTBC는 삼성전자가 반박문에서 전체 암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낮았다는 연구결과를 밝힌 것이 백혈병 사망을 외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를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했다"며 "JTBC는 애초 21일과 22일 삼성전자 백혈병을 포함한 혈액암과 뇌종양, 폐암, 난소암 등 희귀병 사망자 전체를 조사했다고 보도하며 이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크게 높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암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낮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도체 작업환경과 질병과의 관계가 불분명한 상황에서도 '사회적 부조' 차원에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조정위원회가 제시한 보상의 원칙과 기준을 대부분 수용해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7명에게 보상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인과관계를 따져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에서 1년 이상 일했던 삼성전자 또는 협력사 임직원이 퇴직 뒤 10년 이내(희귀질환은 5년)에 병이 걸리기만 하면 무조건 보상해 주고 있다"며 "이 보상을 어떤 질병이 많이 받았는가, 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받았는가는 반도체 생산라인의 환경과 아무 관련이 없습다. 이는 SK하이닉스나 LG디스플레이 모두 동일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다시 한번 언론에서 과학적인 근거 없이 반도체 사업을 위험한 사업으로 규정하고 불안감을 조장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