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환경 변화에 발빠른 대응나서

금융지주사 디지털 체제 변신 '올인'… 조직·인사 적극 반영

농협·신한·BNK금융 내년부터 본격 시너지 효과 UP
내부 인재부터 외부 IT 전문가까지 모시기 '적극적'

윤희원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2.07 16: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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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DB

핀테크의 발달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금융산업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국내 금융산업을 이끄는 지주사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릴 채비를 마쳤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들은 디지털 조직을  신설해 내부 인재를 발굴하거나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먼저 농협금융는 기존과는 다른 모습인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전날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디지털금융 최고책임자(CDO)에 스마트금융 전략가로 평가받는 주재승 농협은행 종합기획부장을 선임했다.

앞서 진행한 조직개편에서 디지털금융부문을 신설하고 지주사 중심의 디지털금융 활성화와 핀테크, 빅데이터 사업을 위한 협업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 금융지주 주관의 디지털금융 전략협의회도 CDO 협의회로 격상했다. 디지털금융 전반에 관한 의사결정 기구로 활용하게 되며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업무 전반에 접목할 수 있는 계열사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농협금융 최대 계열사인 농협은행도 디지털금융 전략·실행 기능을 디지털금융부문으로 일원화했다. 기존 빅데이터전략단과 스마트금융부와 함께 디지털전략부와 올원뱅크사업부를 신설했다.

신한금융과 BNK금융은 외부 전문가를 수혈해 디지털과 핀테크 분야를 포섭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신한금융은 올해 초 발빠르게 조영서 그룹 디지털전략 총괄 본부장을 영입했다.

이후 디지털 사업 부문 확대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그룹 차원의 디지털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지주와 각 계열사에 CDO를 신설했다. 농협금융과 마찬가지로 CDO 협의회도 운영하고 있다. 

또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역량을 결집한 그룹의 디지털 관련 전문가 조직인 신한디지털혁신센터도 신설했다. 디지털 5개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 블록체인, 오픈 API, 클라우드, DX(Digital Experience)에 대한 랩(Lab)이 활발히 운영 중이다.

신한금융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도 흩어져 있던 디지털 관련 부서를 디지털그룹으로 통합하고, 장현기 디지털전략본부장과 김철기 빅데이터센터장을 영입한 바 있다. 

BNK금융도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확 달라진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그룹 영업 전반을 디지털로 구현하기 위한 그룹디지털총괄본부를 만들었다.

BNK금융은 디지털 부문을 포함한 자본시장(CIB), 글로벌, 디지털, 자산관리(WM) 등 4개 부문을 그룹 핵심으로 꼽고 매트릭스 조직을 구성했다.

그룹디지털총괄본부를 책임질 인물은 박훈기 부사장으로, 정보통신(IT)분야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면서 디지털 및 IT인프라 구축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국민은행과 두 축으로 디지털금융 조직을 발빠르게 구성한 만큼 이달말 대규모 조직개편 보다는 공격적인 디지털금융 서비스 확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통합 모바일 플랫폼 '리브메이트'와 국민은행' 리브'가 주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윤종규 회장은 최근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체제를 없애고 은행 디지털금융 혁신 전략에 적임자라고 판단되는 허인 국민은행장을 식구로 맞이했다. 

윤종규 회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허인 행장이 IT쪽에 더 전문가다"며 "KB의 리브온이나 KB카드의 알파원 등 우리만의 핀테크 색깔을 잘 내고 있고, 기업금융 쪽 디지털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 국민은행장도 취임 당시 디지털금융 강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우면서 "KB의 디지털 경쟁은 국내 금융기업을 넘어 글로벌 선진기업과의 무한 경쟁이다.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미래의 KB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디지털뱅킹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 전략이자 미래성장 동력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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