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중심의 보상, 내년 '딥 체인지' 가속 의지

SK, 163명 인사… 최대실적 하이닉스 41명 '승진잔치'

사장단 인사 소폭, 젊은 신규 임원 대거 발탁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서로 자리 이동

이대준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2.07 15: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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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정옥 SK C&C 사업대표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서성원 SK텔레콤 MNO 사업부장 사장, 이인찬 SK플래닛 사장.ⓒSK그룹

 

SK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에 승진 선물을 가득 안겼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25%가 SK하이닉스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사장단 인사는 지난해 최태원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 시 대규모 세대교체가 이미 이뤄진 터라 소폭으로 이뤄졌다. 대신에 신규 임원의 평균연령은 48.7세로 젊어졌다. 변화를 통해 최 회장의 새로운 경영철학인 '딥 체인지'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SK그룹은 7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위원장 및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2018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사항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명확히 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신규선임 107명을 포함, 163명의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우수 인재들이 대거 발탁됐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라는 인사 원칙이 재차 확인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승진 14명에 신규 선임 27명 등 총 41명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163명의 전체 승진자 가운데 25%에 해당된다.


사장단 인사는 예상대로 소규모에 그쳤다. 이미 주력 계열사 CEO 대부분이 지난해 50대로 세대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눈에 띄는 것은 SK에너지 신임 사장에 조경목 SK(주) 재무부문장이 승진 발탁된 것이다. 조 신임 사장은 CFO로서 SKC, SK증권, SK건설 등 다양한 관계사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면서 검증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SK에너지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및 체질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겸직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조경목 신임 사장에 자리를 넘기면서 SK이노베이션에 집중하게 됐다.


또 SK머티리얼즈 사장에 장용호 SK(주) PM2부문장이 승진 보임됐다. 장 신임 사장은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지난 2015년 OCI머티리얼즈(現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SK그룹이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인물이다. SK머티리얼즈의 Value-up 및 성장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로 이번에 발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Mobile Network Operator)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 사장은 인터넷, 플랫폼 Biz. 관련 업무 수행 경험과 SK텔링크/SK플래닛 대표로서의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MNO Biz. 혁신을 주도할 중책을 맡았다.


서 사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 SK플래닛 사장에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낸 SK텔레콤 이인찬 서비스부문장이 이동한다.


안정옥 SK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Global Biz. 대표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안정옥 사장은 C&C의 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가속화, 안재현 사장은 SK건설의 해외개발 사업 강화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혁신 강화의 미션을 각각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도 변경됐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유정준 SK E&S사장(現 Global 성장위원장), ICT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現 Communication위원장), Global성장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現 ICT위원장), Communication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現 에너지∙화학위원장)을 각각 보임했다. 위원장 이동으로 각 위원회의 변화를 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됐던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유임이 확정됐다. 특히 공사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SK건설의 경우 조기행 부회장의 경질이 유력했으나 일단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는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패기 있고 유능한 젊은 임원들이 발탁 보임되었다. 신임임원의 평균연령은 48.7세로 젊어졌으며, 그 중 30%가 70년대 출생이다. 세대교체를 통한 Deep Change 가속화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성임원도 4명이 탄생했다. 최연소 임원은 SK텔레콤 이종민(39) Media Infra Lab장으로, 세계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 신기술의 자체 개발 및 상용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수펙스 추구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Global 여성 임원의 선정도 눈에 띈다. 중국 현지에서 영입한 SK에너지 차이리엔춘(蔡连春·44) Global사업개발2팀장은 SK종합화학의 우한 프로젝트 등을 담당하면서 성과를 낸 중국 현지 최고 사업개발 전문가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하게 성과와 연계해서 이뤄졌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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