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정부-기업' 힘 합치자" 요청에 '투자-고용' 계획 화담협력업체 상생 위한 8500억 규모 '무이자-저금리' 대출 지원도
  • ▲ 12일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구본준 LG 부회장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DB
    ▲ 12일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구본준 LG 부회장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DB


    LG그룹이 내년도 19조원 투자 계획과 함께 1만명을 신규 고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업체와 상생을 위해서도 8500억원 규모의 무이자·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혁신성장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렸고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LG그룹은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도 투자계획을 비롯해 고용계획과 협력사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리에 따르면 LG그룹은 내년도 19조원 가량의 투자계획과 함께 약 1만명을 신규 고용하고 상생협력에도 약 85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보였다.

    김 부총리는 "기업과 민간뿐만 아니라 정부의 모든 부처도 혁신해야 한다"며 "그런 혁신을 위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경제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발전을 하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첫 소통 기업으로 LG그룹을 택한 것과 관련해선 "지난 7월말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만난 이후 대한상공회의소와 후속조치에 대해 논의했다"며 "LG그룹을 방문한 것은 대한상의의 추천과 날짜 조정이 가장 컸다. 대한상의가 일정을 조정하다 보니 LG가 가장 빨리 잡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공장의 투자 승인에 대해선 "개별 기업의 투자에 대해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여러 이야기가 오갔지만 그 이야기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다음 현장방문에 대해 "자율주행차 또는 신재생 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의 중견기업과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며 "추후 소통에 나설 대기업은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대한상의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구본준 LG 부회장을 비롯 하현회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용해 동양산업 회장 등 주요 경영진 및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