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포럼 통해 양국 기업 협력 성공 사례로 소개최태원 회장 집념 통해 중국 내 최대 성과…"시노펙 관계 돈독"
  • ▲ 지난 2015년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SK중한석화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SK이노베이션
    ▲ 지난 2015년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SK중한석화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SK이노베이션


SK중한석화가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한중 비지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의 협력 성공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SK중한석화가 한-중 기업 간 협력 대표 사례로 선정되며 특별히 한국과 중국의 경제인들에게 소개됐다고 13일 밝혔다.

베이징 조어대(钓鱼台)에서 열린 '한중 비지니스 포럼'에는 SK이노베이션 김준 대표이사 외 주요 국내 기업 CEO로 이뤄진 경제사절단과 중국 측 정부인사 및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양측은 '새로운 25년을 향한 한중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양국의 경제 협력 현황·미래, 기업 협력 성공사례 등을 공유했다. 

발표를 맡은 이정훈 SK종합화학 중국투자관리실장은 주요 성공 요인으로 한국과 중국 간 지리적, 경제적, 문화적 근접성을 내세운 새로운 협력적 발전 모델에 대한 필요성을 꼽았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것처럼 한국과 중국간 최대의 석유화학업체가 합작해 당시로는 한중 최대 합작 프로젝트로 탄생되어 질적, 양적으로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정훈 실장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SK는 사업 파트너인 시노펙과 '진정한 친구'가 됐고 한국과 중국도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SK중한석화는 양국 수교 이후 최대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로, 2014년 가동 초기부터 흑자를 달성하며 SK의 강점인 고도화된 설비 운영 노하우(Know-How)를 현지에 알려왔다. 

그 결과 SK중한석화는 지난 4년간 1조3000억원 이상을 벌어 들이며 양사의 명실상부한 캐시카우(Cash-Cow)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일찍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중국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국기업 SK로 가야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차이나 인사이더를 통한 제2의 SK'를 건설하겠다는 집념을 가지고,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 

이에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시노펙을 최적의 사업 파트너로 낙점한 최태원 회장은 2006년 호북성 당서기 및 시노펙 CEO 등 사업 관계자들을 만나며 사업 추진을 직접 진두 지휘했다. 

이후 7년간 이어진 논의 끝에 양사는 2013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 바로 상업 가동에 돌입했다. SK중한석화는 호북성 및 시노펙 내에서 선도적인 우수 SHE기업으로 인정 받는 등 뛰어난 안전 관리 성과를 이뤄내면서 시노펙도 SK의 뛰어난 설비 운영 능력을 인정했다. 

지난 8월 왕위푸(현 국가안전총국 당조서기) 시노펙 동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의 울산 사업장을 방문해 에너지, 화학 설비 운영 비결을 엿보기도 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양사 경영진은 직접 만나 SK중한석화 성과를 공유하고 "SK중한석화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제2, 제3의 중한석화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중한석화 성공을 필두로 SK와 시노펙간 관계가 더욱 돈독해짐에 따라 향후 신규 사업 및 SK의 중국사업 기회 확대가 전망된다는 해석이다.

한편 올해 SK중한석화는 3분기 만에 세전이익 5300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목표치인 4100억원을 벌써 뛰어 넘는 쾌거를 달성했다. 

4분기에도 실적 호황이 이어지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015년을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