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항 노선 신규 취항 통해 환승객 불편함 해소 예상환승에 따른 추가 요금 문제 해결로 수요 증가 기대
  • ▲ 벤야민 이스마일 에어아시아엑스 CEO.ⓒ에어아시아엑스
    ▲ 벤야민 이스마일 에어아시아엑스 CEO.ⓒ에어아시아엑스


    벤야민 이스마일 에어아시아엑스 CEO가 제주 직항 노선 취항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수요가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에어아시아엑스는 지난 13일 제주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 이후 CEO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벤야민 이스마일 에어아시아엑스 CEO는 최근 말레이시아 여행객의 제주도 방문수가 감소했지만 큰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말레이시아 국적 외국인은 4만2582명으로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 단, 10월 한 달간 방문 수요는 1615명에 그쳐 전년 대비 76.9% 감소했다.

    벤야민 이스마일 CEO는 "최근 제주도를 찾는 말레이시아 수요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트랜드를 보고 이해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직항이 없어 인천 등에서 제주도로 환승을 해야만 했다"며 "이 경우 국내선 수요나 시즌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있다. 요금 측면 때문에 관광 수요가 줄었다고 볼 수 있는데, 제주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2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엑스의 제주 직항 노선은 현재 요일별로 스케줄이 상이해 고객 입장에서 다소 불편하다. 에어아시아엑스 측도 고객 혼선을 우려하고 있다.

    제주발 쿠알라룸푸르행 운항편의 경우 월, 수는 오후 1시35분 출발하며 화, 토는 오후 2시40분 출발한다. 쿠알라룸푸르발 제주행 항공편은 월, 수는 오전 5시30분에 화, 토는 오전 6시40분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벤야민 이스마일 CEO는 "현재 제주 직항편이 운행되는 요일은 월, 화, 수, 토 주 4회인데 수요일 스케줄을 목요일로 변경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 제주공항공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데 슬롯 문제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며 "내년 1월 개최되는 협의회에서 통합된 스케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아시아엑스는 12월 취항 기념 특가 프로모션으로 7만7000원부터 편도 항공권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0월 노선 취항을 앞두고 진행한 편도 9만9000원 프로모션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이다. 이렇다보니 사전에 항공권을 구입한 고객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벤야민 이스마일 CEO는 "프로모션은 기간별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10월 론칭 때는 해당 가격이 당시에 가장 적절하다고 봤다. 만약 고객 불만이 있다면 대응하겠지만 이러한 프로모션은 LCC들이 운영하는 공통적인 방식"이라며 "지난 10월 프로모션은 겨울시즌 홍보를 위한 것이었고, 이번 프로모션은 여름시즌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엑스는 이번 제주 직항 노선 취항으로 인천, 부산에 이어 총 3개의 노선을 운영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다수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벤야민 이스마일 CEO는 현재 수준에서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인천, 부산, 제주에서 전략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충분하다고 본다"며 "에어아시아가 오픈 마인드라 다른 기회가 있으면 해보겠지만 지금은 이 상황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벤야민 이스마일 CEO는 에어로케이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에어아시아가 에어로케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벤야민 이스마일은 CEO 선임 전 기업개발 및 투자자관계(IR) 부서장을 역임해 인수합병과 투자, 특별 프로젝트 등의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벤야민 이스마일 CEO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와 에어로케이는 관계가 없다. 관계가 있다면 에어아시아 출신 직원이 에어로케이로 갔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한국에 진출한다면 직접 법인을 설립하지 우회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취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