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브랜드 'Luflex' 신성장동력 집중 육성 관심 집중세계 최대 생산라인 기반 '기술-가격' 경쟁력… "시장 선점 나서"
  • ▲ LG디스플레이가 지난 7일 OLED 조명브랜드 'Luflex'을 론칭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Luflex는 휘고 구브러지는 플렉시블과 고정된 형태의 리지드 두 가지 타입으로 판매된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지난 7일 OLED 조명브랜드 'Luflex'을 론칭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Luflex는 휘고 구브러지는 플렉시블과 고정된 형태의 리지드 두 가지 타입으로 판매된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TV, 모바일 등 기존 디스플레이를 넘어 조명까지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2015년 12월 LG화학으로부터 OLED 조명 관련 사업 일체를 이관받은 LG디스플레이는 조명에만 1400억원을 투자하는 통큰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7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OLED 조명 생산라인 가동을 공표하고 OLED 조명 브랜드 'Luflex'을 론칭했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기술 노하우와 생산능력이 충분한 만큼 수익 창출은 무리없다는 평가다. 자동차 전장사업을 중심으로 OLED 조명을 빠르게 채택하면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 전문기관 ID Tech Ex은 전세계 조명용 OLED 패널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52% 성장해 2026년 22억달러(약 2조389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 ▲ LG디스플레이의 OLED 조명은 구미 P5공장 5세대 생산라인에서 생산된다. 형태는 정사각형, 직사각형, 원형 등이며 규격은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LG디스플레이의 OLED 조명은 구미 P5공장 5세대 생산라인에서 생산된다. 형태는 정사각형, 직사각형, 원형 등이며 규격은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LG디스플레이의 도전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3일 'LG디스플레이 OLED 조명 전시장'을 찾았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있는 OLED 조명 전시장은 조명사업부가 이관된 2015년 12월 LG화학으로부터 건네받아 운영 중이다. 

지난 8월 두 번째 리뉴얼을 진행한 전시장은 OLED 조명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집중됐다. 특히 새로운 조명 브랜드 'Luflex' 로고가 곳곳에 배치됐고, 그동안 협업한 다양한 결과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휘고 구부러지는 플렉시블 조명과 고정된 형태의 리지드 조명을 전시장 입구에 배치했다. 형태는 정사각형, 직사각형, 원형 등 다채롭다. 

양산품은 크기와 용도에 따라 나뉜다. 100×100mm 소형부터 200×50mm, 300×300mm, 400×50mm, 100Ø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정해진 사이즈가 아닌 원하는 크기로 주문할 수도 있다. 다만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 ▲ LG디스플레이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OLED 조명 전시장을 2년 간 운영 중이다. 해당 전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은 디자이너, 조명설계 관계자에서 일반 소비자까지 다양하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LG디스플레이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OLED 조명 전시장을 2년 간 운영 중이다. 해당 전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은 디자이너, 조명설계 관계자에서 일반 소비자까지 다양하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OLED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플렉시블의 경우 직사각형 3종, 정사각형 1종으로 판매된다. 구부리거나 휠 수 있어 높은 관심을 받는다. 전시장 관계자는 "방문객들의 70%가 플렉시블 조명에 관심을 갖는다"고 귀뜸했다.

    색온도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3000K(노란빛)와 눈의 피로도를 덜어주는 4000K(주백색) 두 종류로 제공된다. 두께는 플렉시블 0.41mm, 리지드 0.88mm로 종이만큼 얇다. 무게는 최대 76g을 넘지 않는다. 15g 이하의 초경량도 있다.

    전시장에는 주로 디자이너, 조명설계업체, 건설사 관계자가 찾는다. 조명 패널을 생산해 세트업체에 판매하는 만큼 업계 관계자들이 주를 이룬다. 이들은 두께, 무게, 전력소모, 밝기, 내구성 등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낸다. 일주일 평균 50팀 내외가 방문한다. 

    일반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진다. OLED 조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다만 완제품을 구입할 순 없다. 제품구입을 원하는 고객들에 한해 전문 등기구업체를 연결해준다.

    양산은 LG디스플레이 구미 P5공장 5세대 OLED조명 생산라인(1100㎜×1250㎜)에서 진행된다. LG디스플레이는 내달 1만5000장 규모로 생산을 시작해 점차 생산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 ▲ OLED 조명은 자동차 전장부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얇고 가벼운 무게로 매장, 호텔, 도서관 등에도 적극 채용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OLED 조명은 자동차 전장부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얇고 가벼운 무게로 매장, 호텔, 도서관 등에도 적극 채용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OLED 조명사업은 2005년 LG화학에 의해 처음으로 시작됐다. LG화학은 TV용 디스플레이 소재로 사용하던 OLED를 조명에 적용했다. 이후 2008년 파일럿 공장, 2010년 2세대 생산라인을 통한 양산체제를 갖췄다. 하지만 조명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력과 설비투자가 필요했다. 

    LG그룹이 2015년 교통정리에 나섰다. LG화학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에 있던 OLED 조명사업부가 LG디스플레이로 넘어갔다. 이때부터 OLED 조명은 빠르게 발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소재 구매, 개발, 사업전략, 기술 로드맵 등 모든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G화학의 OLED 특허법인을 포함한 사업 일체를 인수하고, 14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는 등 조명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관 직후 CEO 직속 조직로 관리되던 조명사업부는 TV 사업부를 거쳐 IT 사업부로 독립됐다. OLED 조명 사업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완성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OLED 조명은 독일차 브랜드 벤츠,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에 적극 탑재되고 있다. 특히 뛰어난 시인성과 디자인 자유도를 앞세워 브레이크 및 방향지시등에 주로 사용되는 추세다. LG디스플레이와 함께 독일의 오스람, 미국의 OLED웍스 등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기존 조명 대비 전력 소모와 발열이 적고 자연광에 가까워 매장, 호텔, 사무실, 도서관 등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조명은 자연광에 가까워 오래 사용해도 눈에 부담이 없으며, 얇고 가벼운 무게로 디자인 강점을 갖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인 구미 5세대 OLED 조명 생산라인을 앞세워 차세대 조명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 LG디스플레이 OLED 조명은 3000K·4000K 두가지 색온도로 양산되며, 원하는 크기와 형태로 주문도 가능하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LG디스플레이 OLED 조명은 3000K·4000K 두가지 색온도로 양산되며, 원하는 크기와 형태로 주문도 가능하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조명 가운데서도 휘고 구부러지는 플렉시블 조명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고 귀뜸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조명 가운데서도 휘고 구부러지는 플렉시블 조명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고 귀뜸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장점을 앞세워 차세대 조명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장점을 앞세워 차세대 조명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