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 백 및 대형케이스 반입 불가… 1인당 가방 2개 제한무작위 보안 검사 예고도


  •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가 어느 때보다 삼엄한 보안 속에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에 따른 여파다.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15일 "참가자의 안전과 보안이 중요하다"며 "한층 강화된 보안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CTA는 CES 행사의 주최측이다.

    우선 엄격한 현장 보안을 위해 참가자들은 CES 공식 배지와 정부에서 발행한 포토 ID를 사전에 준비해야한다고 적시했다. 또 사전 온라인 등록과 숙소 예약을 마칠 것을 권유했다. 참가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모든 전시장 입구에서는 금속 탐지기를 이용한 가방 검색이 이뤄진다. 지참할 수 있는 가방 크기는 가로 12인치(약 30.48cm), 세로 17인치(약 43.18cm), 폭 6인치(약 15.24cm)로 제한된다. 참가자는 1인당 최대 2개의 가방까지 지참할 수 있다.

    CTA는 원활한 가방 검색과 신속한 출입을 위해 속이 비치는 소재 또는 플라스틱·비닐 소재의 투명 가방을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바퀴가 달린 롤링백은 전시장안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는 안내도 따라붙었다.

    공식 배지를 소유한 미디어의 경우 2개로 제한된 가방을 초과해 장비를 휴대할 수 있다. 다만 검색은 피할 수 없다. 

    전시장 내부에서도 무작위 보안 검사가 병행된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방책이다. 전시장 주요 장소와 주변에서 차량 진입이 제한된다. 참가자들은 해당 구역 진입시 보행자 전용 통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밖에도 '라이프세이프' 앱을 통해 CES 행사 진행 내내 안전 정보를 제공하며, 보안 번호를 통해 담당자에게 위험을 알릴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번 CES 2018에는 전 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18만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방문할 전망이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의 수도 40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