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은 성장주·중소형주 주목해야장기 디플레이션 벗어난 일본 유망해
  • “내년 코스피 지수 밴드는 2400~3100포인트를 제시한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15일 <뉴데일리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코스피 지수가 최대 3100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과감한 예측을 내놓았다.

    1969년생인 오 센터장은 동서증권, 현대증권을 거쳐 삼성증권에서 투자정보파트,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해 왔다. 현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내 투자전략센터를 이끌고 있으며 주요 언론사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돼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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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코스피 지수 밴드 및 PER 예상 수치는

    ▲2018년 코스피는 상반기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밴드는 2400~3100포인트를 예상한다. 상단 3100포인트는 P/E 11.5배, 하단 2400포인트는 P/E 9.0배다.

    -내년 상반기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대내외 이슈로는 무엇이 있을까. 추천하는 투자 방식은.

    ▲내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될 키워드로 5가지를 꼽을 수 있겠다. 먼저 ‘달러화’다. 약세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위험선호 현상에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다.

    이에 대한 대응방법은 선진시장보다는 신흥시장을, 방어주보다는 민감주를 선호해야 한다.

    두번째는 시장금리다. 시장금리는 긴축강도에 좌우되는데 장단기 스프레드와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된다.
    대응책은 가치주보다 성장주를,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

    밸류에이션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 시기부터는 주가 동력이 실적에서 밸류에이션으로 이동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리스크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주주친화 정책이 투자 결정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배당성장주’와 ‘중소형주’가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까지도 대북 리스크가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까지 가게 되지 않는 한 북한 도발은 시장에서 단기 노이즈에 국한될 것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단, 지수형 ETF의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테크 버블(Tech Bubble)’을 들 수 있다. 버블과 과열 현상은 구분해야 할 것이다. 아마존, 텐센트, 삼성전자 등 글로벌 3대 IT 기업의 주가를 주시하는 것이 좋다. 테크 업종 내 선택과 집중을 하는 투자 전략을 유지해라.

    -내년 상승세가 예상되는 업종은 무엇이 있을까.

    ▲상승 예상업종으로는 IT, 자동차, 기계, 미디어·엔터, 화장품, 음식료 업종을 꼽을 수 있겠다. 사드 보복 등으로 인한 ‘차이나 리스크’가 완화되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에서 내년부터 투자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증시의 전망은 어떠한가. 주목해야 할 지역은.

    ▲일본 시장을 가장 유망하게 지켜보고 있다. 장기간의 디플레이션 환경에서 탈출했고 기업투자가 살아나면서 고용 소득 소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