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선' 1일 100만원 축소 추진에도 광고업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타격 없을 듯

종합 광고대행사,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중 적어
디지털 광고업계, 인플루언서 수익원 '후원금→광고비 이동' 기대

김새미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2.15 15: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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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쫄병스낵' 아프리카TV 인플루언서 마케팅. ⓒ농심기획


일명 '별풍선'의 1일 상한액이 대폭 축소될 예정이지만, 종합 광고대행업계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에는 큰 타격이 없을 전망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많이 집행하는 디지털 광고업계에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모양새다.

15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란 SNS상에서 수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개인(Influencer)'을 활용한 마케팅이다. 최근에는 동영상 광고가 주목 받으면서 인터넷개인방송 진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늘었다.

◇별풍선 1일 100만원 규제… MCN업계 '발칵', 광고업계 '잠잠'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인터넷개인방송 1일 후원액 상한선을 100만원으로 대폭 하향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인터넷개인방송의 1일 후원액 한도는 아프리카TV 3000만원, 카카오TV 70만원, 팝콘TV 무제한이다. 해외 업체인 유튜브는 500달러가 상한액이다.

이에 MCN(다중채널 네트워크)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 MCN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체적으로 반발이 크고 우려가 되고 있다"며 "MCN산업 전체가 위축되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의 영역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발칵 뒤집힌 MCN업계와 달리 광고업계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종합 광고대행사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비중이 적어 해당 규제로 인한 영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일부 진행하고 있으나 극히 적은 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노션 역시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HS애드는 LG생활건강 등 뷰티 업종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홍기획은 지난해까지 많이 활용했으나 올 들어선 브랜디드 콘텐츠로 방향을 틀었다. 이희연 대홍기획 책임은 "트렌드가 브랜디드 콘텐츠쪽으로 넘어가면서 요즘은 인플루언서보다는 웹드라마, 뮤직드라마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해당 규제가) 광고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농심기획은 해당 규제가 거론되기 전인 지난 11월, 2주에 걸쳐 '농심 쫄병스낵 아프리카TV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했다. 그간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거의 진행하지 않았던 농심기획은 규제 여부와 상관없이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송은형 농심기획 부장은 "광고주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TV광고와 달리) '저비용 고효율'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동을 많이 하진 않았는데 광고주들도 관심이 많고 만족도가 높아서 앞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광고대행업계, 별풍선 규제가 오히려 기회?

디지털 광고업계에서는 이번 규제가 오히려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성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들이 후원금보다는 광고 협찬 등으로 수익원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디지털 광고업계 관계자는 "별풍선을 주된 수익원으로 삼아 콘텐츠로 승부했던 분들은 타격을 좀 볼 수 있다"면서도 "기존 개인방송 BJ들이 (PPL 등 협찬 쪽으로) 수익 창출을 검토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오히려 활성화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광고주들이 인플루언서를 찾아갔다면 이제는 인플루언서들이 광고주들을 찾아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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