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규제 강화로 LNG추진선 문의 증가"친환경 기술로 시장 선도해 나갈 것"
  • ▲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18만톤급 LNG추진 벌크선 조감도ⓒ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18만톤급 LNG추진 벌크선 조감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LNG추진선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 기술을 내세워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경쟁업체보다 한발 앞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부산 현대글로벌서비스 본사에서 폴라리스쉬핑, SK해운, 대한해운, H-line 해운 등 9개 국내 유수 선사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LNG추진 벌크선에 대한 기술 설명회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소개된 LNG추진선형은 18만톤급 및 25만톤급 대형 벌크선 디자인이다. 기존 선박 보다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각각 99%, 85%, 25% 이상씩 줄여,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

    설명회에 참가한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점차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현대중공업의 LNG추진 벌크선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기존 LNG운반선 일부에 적용되던 LNG추진설비를 유조선, 컨테이너선, 벌크선에도 적용하고자 하는 선주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최근 공개된 ‘SMM 해사 산업 보고서(SMM Maritime Industry Report)’에 따르면, 글로벌 선주사 10곳 중 4곳 정도(44%)는 신규 발주 시 LNG추진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기술설명회를 통해 LNG추진선에 대한 선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LNG추진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5만톤급 LNG추진 벌크선 1척을 수주했으며, 현대삼호중공업도 올해 세계 최초 LNG추진 대형유조선 6척을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