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영통2 공사비 8000억원… 수원 재건축 최대어 '욕심'수주 성공 시, 현대산업개발 올해 수주액 약 2조2600억원
  • ▲ 현대산업개발 사옥이 위치한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 ⓒ현대산업개발
    ▲ 현대산업개발 사옥이 위치한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 ⓒ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이 이번주 올해 마지막 재건축 수주전에 나선다. 수원 영통2구역과 서울 화곡1구역이 바로 그 격전지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이미 7개 정비사업을 수주했고, 총 수주액은 1조8000만원을 웃돈다. 11개 대기업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사업 수주 5위에 이름을 올린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마지막 수주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1일 서울 화곡1구역 재건축 사업권을 두고 코오롱글로벌과 맞붙는다. 지난달 27일 시공사 입찰이 성사되면서 2파전의 경쟁구도를 갖춘 화곡1구역 재건축사업은 광속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화곡1구역은 지난 2016년 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빠른 추진속도를 자랑한다. 같은해 11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생긴 후 올해 3월 조합설립 인가, 9월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하는 등 일사천리로 사업이 진행됐다. 


    화곡1구역 재건축사업은 화곡동 1027-50번지 일대를 지하 2층~지상 15층·10개동·총 576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약 1232억원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총력전을 펼칠 두번째 사업지는 연내 남은 재건축 사업지 중 가장 규모가 큰 수원영통2구역이다. 오는 23일 시공사 결정을 앞둔 수원영통2구역 재건축 수주전에서 현대산업개발은 GS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건설과 맞붙는다.


    수원영통2구역 재건축은 1985년 준공된 매탄주공4단지(1200가구)와 5단지(1240가구)를 통합해 재건축하는 것으로 공사예정금액이 8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며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반포주공1단지와 견줘도 손색 없는 주거생활권을 자랑하고 있어 여러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던 사업지다.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897번지 일대는 지하 3층~지상 30층·51개동 총 4096가구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지하 2층~지상 39층·23개동·총 4376가구를 짓겠다는 대안설계를 내놓은 상태다. 반면 롯데건설은 조합의 설계안을 따르면서 3.3㎡당 공사비는 454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또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3.3㎡당 공사비를 439만7000원으로 책정하고 동과 동 사이를 잇는 '스카이 브릿지', 인근 효원공원과 연계한 '파크 브릿지' 등의 특화설계를 제안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컨소시엄과 단독 입찰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공사 선정 결과는 당일 뚜껑을 열어봐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수원영통2단지는 현장설명회때만 해도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주택사업에서 내로라 하는 곳들이 참여해 눈독을 들였던 구역"이라면서 "해당 단지 수도권 대장주로 수주 여부에 따라 올해 목표실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올 들어 7건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수주 총액만 1조8050만원으로 11개 대형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순위 5위에 올랐다.


    '단독수주'보다는 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정비사업 수주전에 참여하는 '합종연횡' 전략을 세웠고, 실제 올해 수주한 7개 정비사업장 중 5곳이 컨소시엄 현장이다.


    올해 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한 정비사업장은 △의왕 고천나구역 재개발(현산-SK) △안양 역세권 도시환경정비사업(현산-한양) △대구범어우방1차 △광주 계림2구역(현산-SK)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3구역 △제주 이도 주공2·3단지(현산-한화) △수색13구역(현산-SK)이다.


    내주 진행되는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화곡1구역과 수원영통2구역 모두 수주에 성공할 경우,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만 약 2조2650억원의 수주고를 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