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국유 전력회사와 합자 투자지난 2015년 계약 체결 후 2년만에 준공
  • ▲ 중국 간쑤성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 전경. ⓒLG상사
    ▲ 중국 간쑤성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 전경. ⓒLG상사

LG상사의 인프라 관련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LG상사는 중국 감쑤성 우웨이시에 건설한 석탄 열병합 발전소가 최근 가동을 개시해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발전사업은 전력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데다 자원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어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는 LG상사와 간쑤성의 정책성 국유 투자회사 '간쑤성전력투자그룹(GEPIC)'이 함께 투자해 건설했다. 약 41만㎡ 면적에 총 사업비 31억8000만위안(약 5292억원)이 투입됐다.

발전용량은 700MW로 연간 약 600만MWh의 전기와 난방열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인구 50만명의 소도시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동절기에는 1477만㎡의 면적에 난방열 공급이 가능하다. 생산된 전력 전량은 현지 국가전망공사(SGCC) 및 대규모 전력 소비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LG상사는 지난 2015년 10월 간쑤성전력투자그룹과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의 합자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3억1800만위안(약 558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 간쑤성은 지난해 총생산 규모가 7085억위안(한화 약 121조1890억원)으로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지난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일대일로 전략과 관련 주요 물류 거점으로 지목되면서 향후 발전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간쑤성전력투자그룹은 간쑤성 성정부에서 100% 출자해 만든 정책성  국유 대형 전력회사로 발전사업을 비롯한 에너지, 물류, 부동산 분야 등 다양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상사는 중국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 민자 수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 현지 에너지 전문 기업 티탄그룹과 41MW 규모의 '하상 수력 발전소' 개발 사업을 추진해 2019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그간 사업 경험과 지역 전문성을 기반으로 신규 발전 프로젝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공들여야만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사업 영역인 만큼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