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임단협 연내 타결 역시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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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임단협이 해를 넘기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2일 진행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반대 50.24%로 부결됐다고 23일 밝혔다. 


    전체 노조원 5만890명 가운데 4만5008명이 이번 투표에 참여했으며, 2만2611명이 반대해 부결됐다.

    노조는 오는 26일 교섭팀 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빠른 시일내 노조와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연말까지 휴일을 제외하고 4일밖에 남지 않아 사실상 연내 타결은 힘들어졌다.

    노사는 지난 19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39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여기에는 ▲기본급 5만8000원 인상(정기승호, 별도승호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00%+280만원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포인트 지원 ▲자동차산업 위기를 반영한 임금·성과급 인상 자제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 고용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및 직영 촉탁계약직 50% 감축 ▲중소기업 상생 방안 마련 등이 포함됐다.

    이후 노조 집행부는 연내 타결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며 조합원들을 설득했다. 하지만 부족한 임금 인상 탓에 결국 잠정합의안 무산이라는 결론을 짓게 됐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모두 19차례 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한 6만2600여대 생산이 차질을 빚었으며, 피해액은 1조3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현대차는 추산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의 임단협 무산으로 기아차 임단협 연내 타결 역시 불투명해졌다. 기아차는 노조에 ▲기본급 5만5000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300% + 25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하고 지난 22일까지 교섭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