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그룹사 카지노 매출 547억… 전년대비 4% 증가 내년 사업 '시장 다각화' 방점, 일본·동남아 공략
  •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시티가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 등의 호재로 '잭팟'을 터뜨릴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카지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개장 직후 불거진 사드 이슈로 매출 부진을 겪었다. 국내 카지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VIP(고액배팅자)의 뜸한 발길로 타격이 불가피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정부의 사드 한중 합의문 발표 후 카지노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서 수익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지난 11월 파라다이스시티를 포함한 그룹 내 네 곳(워커힐, 제주, 부산, 인천)의 카지노는 5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사드 이슈 발생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보다도 약 4% 늘어난 규모다.

    내년 중에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T2) 개항, 평창올림픽 등 굵직한 이슈로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졌다.

    내년 1월 T2의 개장으로 인천공항을 찾는 여행객이 연간 약 1800만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대비 약 33% 증가한 규모다. 공항과 뛰어난 접근성이 장점인 파라다이스시티는 공항 방문객 증가로 인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수준 높은 컨벤션 시설을 갖췄다는 점에서 평창올림픽 전후로 관련 행사를 유치할 가능성도 높다. 파라다이스시티는 개장 후 현재까지 총 109건의 마이스(MICE·기업회의, 컨벤션, 전시박람회) 행사를 유치했다. 100개국이 참여한 국제 항공 컨퍼런스, 각종 기업 행사, 연예 행사 등 분야를 넘나드는 성과가 눈에 띈다.

    내년 하반기 중 예정된 2차 개장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파라다이스시티는 현재 인천 구월동에 위치한 엔타스면세점의 유치계획을 밝혔다. 엔타스면세점은 내년 하반기에 개장하는 복합 쇼핑시설 타임플라자(Time Plaza)에 약 870평(2885 제곱미터) 규모로 들어선다.

    스파, 쇼핑몰, 클럽 등이 포함된 2차 시설의 공정률은 현재 73%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카지노 업계는 2차 시설 개장이 파라다이스시티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동남아 등 신시장 발굴도 지속해 추진한다. 사드 보복 완화 후에도 중국 반부패 정책으로 VIP 매출 회복이 완벽히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내년 중 시장 다각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파라다이스는 최근 신설한 신시장발굴팀을 통해 동남아, 일본 내 판로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합자회사인 세가사미를 앞세운 일본 VIP 유치 전략이 빛을 봐 매출 개선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중 인천공항 T2개장과 평창올림픽 등 굵직한 이슈가 매출 개선과 방문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카지노 매출이 회복세에 들어선 만큼 기존 주력 시장 중국 외에도 일본, 동남아 VIP 고객 유치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