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2심] 박상진 "최순실 영향력 몰라… 박원오 진술 날조했다"

2015년 12월 최 씨 말 구매 요청 '최지성-장충기' 보고… "원하면 할 수 없지 않나?" 답변들어
마필 삼성전자 소유… "소유권 넘겨 달라는 요구 들은 적 없어"

조재범, 연찬모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2.27 1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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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간 이뤄진 '2차독대(2015년 7월25일)' 이전까지 최순실 씨의 존재를 비롯해 관련 업무에도 관심이 없었다며 승마지원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VIP가 말을 사주라는데 세상 밖으로 나가면 위험해진다'며 입조심 시켰다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진술은 모두 "날조된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27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7차 공판에서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피고인 신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 전 사장은 삼성그룹의 정유라 씨의 말 구입 등 명목으로 35억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2015년 3월 대한승마협회장으로 취임한 박 전 사장은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김종찬 전 승마협회 전무 등과 함께 올림픽 대비를 위한 코어스포츠와의 용역계약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독일에서 최순실 씨를 직접 만나 최 씨가 삼성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특검은 삼성과 최씨 모녀의 모종의 거래가 이뤄지며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날 특검과 변호인단은 박 전 사장을 상대로 ▲최순실의 영향력 인지 시점 ▲박원오·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의 미팅 이유 ▲미래전략실이 승마지원에 나서게 된 경위 등을 추궁했다.

박 전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과의 2차 독대 이전까지 최 씨 모녀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 부회장은 2차독대 당시 승마지원과 관련,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크게 질책을 받은 바 있다.

박 전 사장은 "2015년 7월 이전에는 최 씨 모녀와 관련된 문자에 관심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업무도 안했다"며 "'입조심 하라'고 했다는 박 전 전무 진술은 어불설성이며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는 "12월 최 씨와 만나 선수 선발, 박 전 전무와 관계 등에 이야기 했다"며 "최 씨가 마필을 구매해 달라는 뉘앙스로 말해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전달했더니 최가 원하면 할 수 없지 않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심에서 김종 전 차관이 박 전 사장에 전화해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 연락해 정유라 씨 지원을 지시했다'는 진술에 대해 "이 부회장이 왜 박 전 대통령에게 크게 질책을 받았겠나?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필 소유권도 계약에 의해 삼성전자 소유로 있었다"며 "소유권을 넘겨달라는 요구를 들은 적도, 문자 하나로 소유권을 넘겨주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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