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혁신 설계 기술 앞세워 반도체 '초격차' 정조준

올 시장 규모 470조… "연평균 20% 성장 전망"
"제품 경쟁력 차별화 기반 종합반도체 '글로벌 1위' 굳히기"

윤진우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2.28 06: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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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 근무자들이 낸드플래스를 들어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내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혁신 설계 기술을 앞세운 초격차 전략이 유지될 전망이다. 선단공정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대해 종합반도체업체(IDM)의 위상을 높여나간다는 의지다.

29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4385억달러(약 471조805억원)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656억달러(약 392조7275억)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도 비슷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에 따라 격차가 있지만 5200억달러(약 558조5840억원)는 무리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 슈퍼사이클이 계속된다는 기대다.

당초 공급초과 상태를 기록하던 D램은 모바일과 서버제품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공급이 수요에 못미치는 부족 상태에 빠졌다. 특히 삼성전자 등 선두업체들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들의 선단공정 안정화가 늦어지면서 고성능·고신뢰성 제품 개발이 지연됐고, 그에 따른 삼성전자로의 수요 집중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 역시 마찬가지다. SSD의 채용이 확대되고 신규 모바일기기의 낸드 탑재량이 증가하면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공급업계의 2D(플래너) 추가 공정 개발 한계와 3D(V낸드)로의 전환이 늦어지면서 칩 공급 부족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비메모리 반도체인 시스템 LSI 시장도 모바일에서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시장이 다각화되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선두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선단공정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선두업체들의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파운드리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독보적인 선두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체들이 군소업체로 머무르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에서 보여준 선단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대형 팹리스 업체와의 협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0나노 제품 공급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7나노 공정을 적기에 개발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내년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양분되는 모양새다. 중국 반도체 굴기를 이유로 반도체 호황이 끝날 수 있다는 우려와 호황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안심의 목소리가 공존한다. 그럼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중국 반도체업체들이 내년 상반기부터 20조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쏟아낼 계획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될 경우 메모리반도체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가격은 급락할 수 있다.

메모리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중국업체들의 추격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특히 내수시장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성장은 큰 위협이 된다. 다만 20개월 이상 벌어진 기술격차와 그에 따른 제품 신뢰도는 고객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점유율 일부를 내어줄 순 있지만 현재와 같은 지위와 경쟁력은 당분간 유지할 거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존 초격차 전략을 바탕으로 생산 및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점유율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로 입증된 차별화된 생산능력을 보유한 만큼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선단공정 조기 개발을 통한 라인업 구축과 7나노 공정 신제품을 출시를 서둘러 기술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올해 독보적인 성장세와 수익성을 보였다. 우호적인 시장상황이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으면 지금과 같은 수익성을 얻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춘 만큼 메모리를 넘어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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