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헬스케어 업종 성장세 이어질 것""글로벌 시장에서는 美 금융섹터 매력 주목해야"
  • "내년 코스피 지수는 2350~2900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지수는 680~850선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전무)은 내년도 증시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 하나금융투자
    ▲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 하나금융투자



    1965년생인 조용준 센터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해 신영증권, 대우증권 등을 거쳐 2013년부터 하나금융투자에 합류했다.

    금융투자연수원, 신용분석사회 등 여러 기관에서 강연하며 금융투자인 교육에도 나서고 있다. '가치투자가 최고다', '한국의 개미들을 위한 워렌버핏 따라하기', '10년의 선택, 중국에 투자하라' 등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

    아래는 조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이다. 

    -2018년 코스피/코스닥 지수 밴드 및 PER 예상수치는. 최근 상승폭이 다소 주춤한 상황인데 반등 가능할까.

    ▲코스피는 2350~2900선으로 상단 12개월 예상 P/E 기준 11.4배를 예상한다. 코스닥 밴드는 680~850를 제시한다.

    내년에도 강세장을 이끈 주도 업종의 이익 안정성이 가시화될 것이며 연말 수급 이슈가 해소된 뒤 올 4분기 실적시즌 진입을 통해 국내 증시의 높은 이익 수준 확인이 다시 투자자들의 비중 확대 욕구를 부추길 것이다.

    - 내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주요 글로벌 경제 이슈로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새로운 연방준비위원회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는데 이를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총선, 멕시코·브라질 선거, 미국 중간선거, 브렉시트 협상, MSCI 신흥국 지수 내 중국 A주 편입 등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내년 주목해야 할 업종 및 주의해야 할 업종과 그 이유는.

    ▲올해 강세를 이끌었던 헬스케어 업종의 성장은 내년에도 유효할 것이다. 현 강세장에서 이익 성장 기반의 주도업종일 뿐만 아니라 내수주에서 수출주로의 변모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의료기기 제품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출 증가율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수출 비중도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 기반의 외형성장 기대가 높은 섹터를 눈여겨보고 있다.

    올해 비리 문제, 지도부 구속 등 다소 노이즈가 많았던 방산 업종은 향후 개별 기업이 보유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순 있겠으나 우선적으로 확인돼야 할 것은 이익 창출 여부다.

    즉, 해당 업종의 '수주 성과'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주가의 추세적 반등은 이익으로 연결 가능한 유의미한 수주 회복에서 찾아야 한다.

    - 해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곳은.

    ▲미국 은행주의 투자 매력이 높다. 미국은 가계와 기업이 동시에 부채를 축소했고 경기 회복 이후 확장국면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레버리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두 경제 주체의 레버리징으로 인해 은행의 경우 P(금리)와 Q(대출)가 동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규제 완화 정책까지 더해질 경우 미국 은행주에 대한 투자매력은 높아질 것이다. 미국 금융섹터의 올해와 내년 EPS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8%와 16%다.

    - 올해 하나금투 리서치센터의 추천종목이 꽤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리포트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실천한 비결이 있다면.

    ▲추천종목 포트폴리오는 리서치센터의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참여해 매크로 변수부터 투자전략, 개별 기업분석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하고 있다.

    또 애널리스트들의 분석능력과 리서치센터의 조직력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