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호실적에도 해외 판매 부진으로 글로벌 판매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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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지난해 내수 판매 성장에도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글로벌 판매 역성장세를 막지 못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총 450만482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5%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신형 그랜저와 코나, G70 등 신차들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는 총 68만893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

    승용 부문에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1만8491대 포함)가 13만208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8만3861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472대 포함) 8만2703대, 아이오닉(하이브리드 모델 4467대 포함) 1만2399대 등을 기록했다.

    RV는 싼타페가 5만1661대 판매돼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이어 투싼 4만6416대, 코나 2만3522대, 맥스크루즈 7012대 등을 포함해 총 12만8611대가 판매됐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포터가 10만1423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그랜드 스타렉스가 4만5776대 판매돼 소형상용차 총 판매량 14만7199대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3만2321대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가 3만9762대, EQ900 1만2300대, G70 4554대 판매되는 등 총 5만6616대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부진한 해외 실적이 지난해 총 판매량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해외 시장 판매량은 381만5886대로 전년 대비 8.2% 하락했다.

    해외시장 판매 감소는 파업 등의 영향으로 인한 수출 물량 생산 차질과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 등의 영향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경쟁은 더욱 심화되면서 자동차 산업도 급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도입되는 권역별 책임 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침체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및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국내 70만1000대, 해외 397만40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467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