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신 RV 모델 판매 호조로 승용 판매 부진 만회중국 사드 여파 등으로 해외 판매 전년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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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가 지난해 국내외에서 모두 부진하며 전체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총 274만618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8%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기아차의 지난해 국내 판매 실적은 52만1550대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승용 차종이 전반적으로 부진에 빠졌지만 최신 RV 차종이 인기를 끌며 판매 감소폭을 최소화시켰다.

    지난해 7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재탄생한 쏘렌토는 그 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리는 등 지난해 총 7만8458대가 팔렸다.

    친환경 SUV 니로는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며 지난해 2만364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 올해 신규 투입된 소형 SUV 스토닉은 총 9133대로 월 평균 15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차종별 국내 판매는 지난해 쏘렌토에 이어 경차 모닝이 7만437대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카니발 6만8386대, 봉고Ⅲ 6만2184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판매는 중국 사드 여파 등으로 주요 시장이 침체되면서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기아차의 해외판매 실적은 총 222만4638대로 전년 대비 9% 하락했다.

    차종별 해외 판매는 스포티지가 41만5558대로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프라이드 37만9184대, K3 36만4054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 유럽과 미국에서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랐던 스팅어는 북미, 호주 등에 대한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총 5173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올해에도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권역본부의 책임경영 체제 강화를 통한 글로벌 사업관리 체제의 고도화와 적극적인 신차 투입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권역본부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판매, 생산, 손익 목표를 통합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또 신형 K3와 K9 후속 모델, 니로 EV와 쏘울 후속 모델 등 각 시장별 특화된 신차종으로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국내 52만대, 해외 235만5000대 등 총 287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